지난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에서 진행된 한중 합작 창작 뮤지컬 <쉼 없는 애수>(중국어제목:馬不停蹄的憂傷) 초연이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뮤지컬 <쉼 없는 애수>는 진정한 사랑을 기다리다 스무살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신비로운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 극으로 대만에서 80,90년대 활동한 인기가수 황슈준(黃舒駿, 1966~)의 노래들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제작사는 황슈준의 노래 중 ‘영원 20세’에서 “언젠가 진정한 사랑이 나타나면 그녀는 마음 편히 늙어갈 수 있다”는 가사를 모티브로 하여 창작되었다고 소개한다.
이 작품은 한국과 중국이 공동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한국에서는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프로듀서 강병원, 극작 윤희경, 연출 오세혁, 안무 신선호, 무대 디자인 김대한, 소품 디자인 김정란 등 주요 창작진이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즈진문화가 투자하고 <워호스>(War Horse) 중국어 버전을 제작한 리동(LI DONG) 대표, 뮤지컬 <빨래>, <쓰릴미>로 한국 창작 뮤지컬을 중국에서 프로듀서로 참여한 왕해소(WANG HAI XIAO) 대표가 현지 제작을 비롯한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였으며 현지 배우들이 출연하였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와 해소문화(H.X.Communication)의 왕해소 대표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1년 반 동안 작품 개발 과정을 거치며 작품을 제작하였다.
창작 뮤지컬 <쉼 없는 애수>의 상하이 초연은 총 11회 공연 기간 동안 좌석점유율 85%, 20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관람했다. 이는 “중국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라고 공연을 진행한 상하이 대극원 관계자는 전했다.
현지 관계자는 “<쉼 없는 애수>는 뮤지컬 분야에서 한중 합작의 새로운 형식을 시도, 좋은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써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며, “이번 협업을 통해 한국의 뛰어난 프로듀싱 시스템을 배웠다. 앞으로도 한국과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중 합작 창작 뮤지컬 <쉼 없는 애수>는 상하이 초연 공연을 성공적으로 폐막한데 이어, 오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베이징 티엔치오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