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기존의 지상파3사에 tvN과 JTBC가 합류하며 밤 10시대에는 드라마 5파전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는 오늘(1일) 첫 회가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배우와 연출을 맡은 진창규 감독이 참석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KBS2TV ‘러블리 호러블리’, MBC' 배드파파‘, SBS ‘여우각시별’, tvN ‘백일의 낭군님’, JTBC ‘뷰티 인사이드’ 등이 같은 시간대에 시청자를 찾는다. 월화극 격전에 뛰어든 진 감독은 "‘배드파파’는 가족이야기이다.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남자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자기의 생각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지 판타지를 통해 이야기이다. 함께 시청률을 경쟁하는 방송사들 중에 유일한 장르."라고 강조했다.
장혁은 과거 무패의 복싱챔피언이었다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유지철을 연기한다. 장혁은 "무술이나 복싱, 격투기를 특별히 준비했다기보다는 평상시에 해 오던 운동이다. 이 작품은 액션 장면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서 역경을 어떻게 이겨내고, 현실과 어떻게 타협하는지, 현실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연기하면서 그런 감정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손여은은 장혁의 아내 최선주를 연기한다. 꿈 많은 작가지망생이었지만 결혼 후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이다. "현모양처가 꿈이었는데 생활고를 겪으면서 생전 해보지 않았던 설거지 알바, 안마의자 판매원 등 시급 알바를 하고, 퇴근하고는 집안일까지 하는 주부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 안에서도 딸을 사랑하고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생활고를 견딘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신은수는 유지철의 딸 영선을 연기한다. 춤에 대한 열의를 가진 17살 학생 역이다. "영화나 웹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드라마는 바로바로 내보여야 하는 시스템이니 호흡이 빠른 것 같다. 스태프들이 좋아서 첫 주연이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첫 TV드라마 주연의 각오를 밝혔다.
하준은 최강 격투기 챔피언이자 스포츠스타 이민우로 손여은을 짝사랑했던 남자이자, 장혁의 라이벌이다. 하준은 “(장혁의) "가족을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역"이라며, ”장혁 선배님과 대결을 해야하니, 한 3개월 전부터 주짓수 등을 배웠다. 이후에도 6-7시간씩 운동을 했다. 지칠 때까지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김재경은 유지철의 예전 파트너이자 광역수사대 형사 차지우를 연기한다. “차지우 역으로 드라마제작발표회까지 오게 되어 영광이고 행복하다”면서, “광수대 에이스라 불리는 형사 역을 위해 몸이 더 날렵하길 바랐다. 운동을 병행하며, 과감히 탄수화물을 끊고 살고 있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드파파’에서 왕년의 파이터 장혁은 ‘신약’으로 부활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이에 대해 진 감독은 "신약을 소재로 다루면서 최대한 비현실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SF적인 느낌이 날 것이다. 부작용은 있다. 하지만 유지철은 몸의 특성 때문에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약이다."고 전했다.
'시청률 공약'으로 “비현실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가요무대'를 이기고 싶다"고 밝힌 장혁의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는 오늘(1일) 밤 10시에 첫 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