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의 거장 천카이거(진개가) 감독의 신작 <요묘전>(원제: 妖猫傳)이 곧 한국에서 개봉된다.
영화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영제:Legend of the Demon Cat)은 당나라 황제의 기이한 우환을 풀기 위해 부름을 받은 주술 법사 ‘쿠카이(소메타니 쇼타)’와 그를 돕게 된 시인 ‘백거이(황헌)’가 황궁을 뒤덮은 죽음의 저주를 파헤치던 중, 황후 ‘양귀비(장용용)’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판타지이다. <패왕별희> <매란방> 등 세계적인 거장 천 카이거 감독이 연출, 중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백, 두보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3대 시성 중 한 인물인 시인 ‘백거이’는 <방화>, <황금시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중국 드라마 ‘친애적번역관’으로 ‘국민 첫사랑’ 반열에 오른 배우 황헌이 맡아 관심을 모았다. 극 중 ‘백거이’의 불멸의 걸작인 당 현종과 양귀비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장한가]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법명 ‘홍법 대사’로 일본 불교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유명한 진언종의 창시자 ‘쿠카이’는 30대 무렵 당나라로 건너가 많은 가르침을 받은 인물로, <두더지>, <기생수>, <괴물의 아이>를 통해 일본 최고의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소메타니 쇼타가 맡아 실제 삭발까지 감행, 연기 투혼을 펼쳤다. 천 카이거 감독은 눈빛만으로도 ‘쿠카이’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소메타니 쇼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극 중 이야기의 중심에 선 ‘양귀비’는 당나라 제6대 황제인 현종을 사로잡아 권세를 누린 인물로, 당시 최대 규모의 반란인 ‘안록산의 난’으로 인해 자결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지금까지 수많은 비화가 전해지고 있다.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양귀비’의 모습과 당나라를 위해 자결을 택한 강인함을 표현한 배우 장용용은 <터치 오브 라이트>, <양 양> 등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시인 ‘백거이’와 당나라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되는 인물 ‘이백’은 실제로 황궁에서 당 현종의 요청으로 술에 취해 ‘양귀비’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시를 쓰는데 이는 극 중에 고스란히 반영되었고, 장예모 감독의 <5일의 마중>에 출연한 신백청이 만취한 ‘이백’ 역을 실감 나게 선보여 뜻밖의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더불어 ‘양귀비’를 사랑한 당나라 ‘현종’ 역은 중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장로일이, 주성치의 뮤즈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장우기가 악령 고양이에게 사로잡힌 ‘춘금’역을, 그런 ‘춘금’을 사랑하는 금오위 대장 ‘진운초’ 역에는 칸국제영화제 화제작 <상하이 드림> <스프링 피버>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친하오가 맡았다.
여기에 <태풍이 지나가고> <테르마이 로마이> 시리즈, <걸어도 걸어도>의 아베 히로시가 ‘양귀비’를 남몰래 사모하는 일본 특사 ‘아베노’ 역을, <탐정 당인: 차이나타운 살인사건>과 드라마 [랑야방 2 : 풍기장림] [최호적아문]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떠오른 류호연이 ‘양귀비’의 생일 연회에서 환상 마술을 펼치는 백학 소년 ‘단룡’ 역으로 출연해 초호화 캐스팅을 완성했다.
시인 ‘백거이’와 주술 법사 ‘쿠카이’의 묘한 브로맨스 케미 및 중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케미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시인 ‘백거이’, 홍법 대사 ‘쿠카이’, 경국지색 ‘양귀비’ 등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초호화 캐스팅 및 연기파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 케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판타지 미스터리 대작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은 오는 8월 30일 개봉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