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한 때를 아슬아슬하고, 위태위태하게 보낸 대한민국 전역 사병들의 피를 끓게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디피)가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18일(화)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넷플릭스 기대작 <디.피. 시즌2>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준희 감독과 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와 이번 시즌에 새로이 합류한 지진희, 김지현이 참석했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을 원작으로 김보통, 한준희 감독이 각본을 썼던 시즌1은 2021년 공개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작을 통해 군대 내 폭력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조명, 대한민국에 큰 반향을 일으킨 ‘디피’는 신속하게 후속 시즌이 만들어졌다. <시즌2>에서는 여전히 대한민국 육군에 복무 중인 103사단 헌병대 DP조 정해인-구교환의 '탈영사병' 추적극이 계속된다. 시즌2는 시즌1의 피날레를 끔찍하게 장식한 조석봉 병사의 이야기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조석봉의 절친 김루리 일병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군인도 직장인!’임을 보여주는 김성균과 손석구의 군대생활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시즌2>에서는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 윗선의 이야기도 생생하게 펼쳐져서 ‘역시나’ 그 시절 군을 경험한 전역사병에게 공감과 충격과 분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전편에 이어 시즌2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시즌1의 6화와 이어지는 이야기다. 그래서 1화가 아닌 7화로 시작한다. 시즌1이 큰 사건으로 마무리됐고, 그 사건이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전작에서는 인물들이 ‘뭘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다면 이번에는 ‘뭔가를 하기 위해’ 나선다”고 밝혔다. 

안준호 ‘일병’을 연기한 정해인은 “D.P.(시즌1) 촬영을 마치고 ‘시즌2’에서 만나요라고 했었는데, 진짜로 시즌2를 찍게 될 줄 몰랐다”고 기뻐하며 “안준호는 부조리에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직접적으로 몸을 부딪치는 캐릭터”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한호열 병장을 연기한 구교환은 “호열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보통의 청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D.P.로서 탈영병들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것만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D.P. 조 담당 수사관 박범구를 연기한 김성균은 “자신의 신념과 직장 생활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하고, 지키고 싶은 병사들을 위해 행동에 나선다”며 그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임지섭 대위 역의 손석구는 “시즌2에서는 임지섭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해 그가 그려낼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지진희는 국군본부 법무실장 구자운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디.피. 출연이) 너무 기쁘고 설렜다. 하지만 난 프로니까 티 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베테랑인 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모, 연기, 마음가짐까지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국군본부 법무장교 서은 역을 연기한 김지현은 “시즌1을 정말 재밌게 본 시청자로서 감독님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섭외 연락을 받고서는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웅장해졌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한준희 감독은 < D.P.> 시즌2의 관전 포인트로 “각 에피소드가 6편의 중편영화 같았으면 했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장르,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가 하나씩 있다. 직접 보면서 느껴주시면 좋겠다”며 에피소드마다 액션 활극, 사회 고발, 뮤지컬, 공포와 같은 장르적 변주를 부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시즌2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더 깊고 밀도 있는 이야기로 묵직한 울림을 줄 < D.P.> 시즌2는 7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