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없는 소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을 차지하고,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일랜드 영화로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올랐던 영화 <말없는 소녀>가 지난 25일 VIP시사회를 가졌따.
<말없는 소녀>는 애정 없는 가족으로부터 먼 친척 부부에게 떠맡겨진 어린 소녀 코오트가 인생을 바꾸는 짧고 찬란한 여름을 보내면서 사랑받는 것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내는가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사랑과 다정함이 가져오는 변화의 힘에 대한 믿음의 깊이에 더해서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연기와 사실적인 표현, 그리고 진정성 있는 연출 덕분에 영화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말없는 소녀>의 수입배급사인 슈아픽처스는 25일, 성수 메가박스에서 VIP 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쉘 윈쓰랍 아일랜드 대사와 가족, 한국영화계의 거장 배창호 감독과 김유미 배우 부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이숙경 감독, 정유희 페이퍼 매거진 편집장, 권칠인 감독, 장철수 감독, 복운석 감독, 양정호 감독, 양지은 감독, 강애심 배우, 안민영 배우, 문호진 배우, 이승연 배우, 송은지 배우, 박수연 배우, 문혜인 배우, 박현영 배우, 김서연 배우, 차진엽 안무가, 김명중 사진작가 등 많은 셀럽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특히 <말없는 소녀>의 제작 국가가 아일랜드이기 때문에 미쉘 윈쓰랍 아일랜드 대사의 참석은 무척 뜻깊었다.
미쉘 윈쓰랍 아일랜드 대사
영화 시작 전 미쉘 윈쓰랍 아일랜드 대사는 인사말을 하면서 <말없는 소녀>가 아일랜드어인 ‘게일어’로 제작되었으며 아일랜드어로 만들어진 영화 중에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어로 제작된 작품 중에 최고의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난 후 그녀는 “이 영화는 아일랜드의 한 시절을 잘 표현했으며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누군가의 어린 시절을 매우 잘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여름을 잘 표현했다는 점이 특별하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배창호 감독 - 김유미 배우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배창호 감독은 “오랜만에 유럽영화의 좋은 전통을 이어받은 문학적이면서도 회화적이고 시적인 작품으로서 요즘 보기 드문 감동이 있는 좋은 영화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권칠인 감독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 보는 영화였다. ‘오래된 미래’라는 표현이 있는데 미래의 영화는 이런 식의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라고 호평했다. 박수연 배우는 “기대작이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영화관에 꽉 차는 풍경과 소리들이 굉장히 아름다운 영화였다. 마지막 장면이 굉장히 좋으니까 영화관에 가셔서 꼭 보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생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랑과 다정함이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세련된 슬픔의 영화 <말없는 소녀>는 지난 31일(수) 개봉했다.
[사진=슈아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