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017) 688만 관객, <범죄도시2>(2022) 1269만 관객. 이달 31일 개봉하는 <범죄도시3>의 흥행스코어는 어디까지 갈까. OTT의 대공세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극장가에 마동석이 초강력 흥행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22일(월)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초기대작 <범죄도시3>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범죄도시3>은 2015년, 서울 광수대(광역수사대)로 온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신종 마약범죄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면서 두 명의 슈퍼 빌런, 주성철(이준혁)과 리키(아오미 무네타카)를 상대하는 액션물이다. 마동석의 주먹에 악당들이 저~만치 나가떨어지는 ‘카타르시스 만끽’ 범죄소탕극이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배우와 이상용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범죄도시2>로 액션영화의 신기원을 이루었던 이상용 감독은 3편의 메가폰도 잡았다. 전편과의 차이에 대해 "관객들이 기대하는 큰 틀은 같을 것이다. 마석도가 새로운 환경에 처해졌을 때 주변에 조력자들과 어떻게 통쾌하게 때려잡는지에 주안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2편을 보셨던 관객들을 이번 작품에서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불안한 게 사실이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는 점이 신선하지 않을까. 그 부분에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액션영화의 확실한 프랜차이즈 작품이 된 <범죄도시3>으로 돌아온 마동석은 “관객들과 만나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얼마나 좋아하실까 궁금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명의 초강력 빌런을 상대하는 것과 관련하여 “두 명이다 보니까 액션신의 양이 많아졌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계속 새로운 액션을 만들어내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다. 하지만 복싱으로 액션을 만든 부분에 대해서 조금씩 디테일하고 다른 액션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작품 속 액션 연출과 관련하여 ”무술감독들이 저와 20년을 같이 해왔는데 호흡이 잘 맞아서 디자인을 잘 해줬다. 주먹 액션을 펼치다가 자칫하면 사고가 나기 때문에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액션을 하면서도 안 다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헀다.
언제까지 ‘범죄도시’ 액션물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20여 년 동안 120편 넘게 작품을 하면서 갈증이 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선택받는 직업이기에 자신이 원하는 영화나 역할을 계속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형사 액션물을 꼭 하고 싶어서 형사들과 친분을 갖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50여 가지 이야기 중에 8개 정도 스토리를 뽑아 기획을 했다. 감사하게도 이걸 프랜차이즈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면서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 합과 철저한 준비가 있어도 액션영화는 항상 사고의 위험을 안고 진행된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여러 사고로 부상과 수술을 겪으면서 지금도 평생 재활을 하면서 치료하면서 영화를 찍고 있는데 여기저기 안 부러진 곳이 없다. 연기적, 액션적인 부분도 늘 변화하려는 강박도 버려야 하고 안주하려는 게으름도 없어야 해서 영리하게 생각하면서 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의 액션연기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관객분들이 원하셔야 만들 수 있다. 최대한 열심히 하면서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마약반 형사이면서도 최고의 빌런의 모습을 보여준 주성철 역의 이준혁은 ”그동안 섬세한 캐릭터를 했던 반면, 물리적으로 누군가와 맞부딪칠 수 있는 역할이라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육체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범죄도시' 1~2편의 굉장한 팬이고 처음 캐스팅됐을 때부터 정말 호쾌하게 맞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맞는 것에 대해 너무 좋고 만족스럽다"며 “액션에 들어가기 전부터 설렜고, 너무 호쾌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빌런을 만들어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고 밝혔다. ”바로 전에 '그해 우리는'을 찍었다. 이번 작품과는 완전히 상반된 느낌의 이미지였다. 전에는 온실 속에 있는 것처럼 소프트한 생각을 했다면 이번 작품을 위해 살도 찌우고 근육도 키우고 와일드한 나를 만들려고 했다. 듣는 음악은 물론이고 삶 자체도 바꾸려 했다. 이런 역할에 도전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런 준비 과정이 즐거웠다"며 “<범죄도시>는 각 시리즈마다 빌런의 특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분들께서 '이준혁이라는 배우가 또 하나 신선하게 시도했다, 도전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는 일본 최고 마약대부(쿠니무라 준)의 오른팔 리키로 출연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무라이 킬러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서울에서 열린 시사회에 직접 참석한 아오키 무네타카는 ”영화라고 하는 것은 관객 여러분들에게 전달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관에서 관객들과 함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출연 제의를 받은 다음날부터 '바람의 검심' 액션팀에 연락을 해서 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혔다. 마동석의 주먹 액션에 대해 "리키 입장에서는 지옥이고 아오키 무네타카 입장에선 천국"이라고 밝혔다.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와 함께 김민재, 고규필, 전석호 등이 액션 퍼레이드를 펼치는<범죄도시3>은 이달 31일 개봉한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