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영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해온 서울환경영화제(집행위원장 이명세 감독)이 17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개막식을 진행하며 열다섯 번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목표를 “환경의 범위를 확대하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잡은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가 17일 화려한 막을 올리며 예년보다 더욱 다채로워진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이번 서울환경영화제는 지난해 서울환경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인 영화 <플라스틱 차이나> 왕지우리앙 감독과 올해 국제경쟁 심사위원장인 세계 다큐멘터리 거장 하라 카즈오 감독을 비롯해 개막작 <창세기 2.0>의 막심 아르부가예브 감독, 그리고 국내외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서울환경영화제 홍보대사 ‘에코프렌즈’로 위촉되며 화제를 모은 배우 권율과 김효진, 이상봉 디자이너 함께 배우 송영창, 이주실, 안성기, 오광록, 정우성, 유지태, 유인영, 임성민 등 배우들이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했다.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자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공식 트레일러의 주연 카도와키 무기를 비롯해 올해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 ‘엄마의 공책’의 김성호 감독,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참석했다.
배우 권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개막식은 최열 조직위원장이 “21세기는 환경과 문화, 여성의 시대이다. ‘영화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의 힘을 믿는다”는 포부를 밝히며 서울환경영화제의 본격적인 개막을 선언했다. 이후 이명세 집행위원장이 연출하고 배우 카도와키 무기가 출연한 공식 트레일러 상영이 이어졌다. 올해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이명세 집행위원장은 “이제는 날씨 맑음, 공기 좋음, 나쁨이라는 표현을 써야 하는 시대이다. 서울환경영화제를 통해 우리의 환경을 생각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의 마지막 순서로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 <창세기 2.0>의 소개가 진행됐다. 크리스티안 프라이 감독과 막심 아르부가예브 감독의 <창세기 2.0>은 북극해 연안에 있는 뉴 시베리안제도에서 멸종한 매머드의 상아를 찾아다니는 사냥꾼들의 이야기로, 자연의 비밀과 미스터리, 창조에 관한 관점의 차이와 인류의 역할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이다. 막심 아르부가예브 감독은 “많은 분에게 영화를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다. 이 영화를 통해 지금의 환경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셨으면 한다”며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는 19개국 56편의 상영작을 필두로 국내외 감독들과 칸 나오토 일본 전 총리, 정재승 교수 등의 명사와 함께하는 게스트 토크 및 포럼, 세운옥상에서 진행되는 ‘에코푸드마켓’과 야외상영회 ‘세운옥상 달빛 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미술, 음식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여정에 돌입하는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는 23일까지 서울극장에서 개최되어 관객들의 5월을 알차게 채워줄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