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조직위원장 최열)가 개막 한 달을 앞두고 11일(목)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공식 기자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최열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이미경 집행위원장, 김효정 프로그래머와 홍보대사 ‘에코프렌즈’ 최희서 배우가 참석했고 진행은 차미연 아나운서가 맡았다.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엔데믹 이후 100% 오프라인 극장 상영으로 전환한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지난 2004년을 시작으로 올해 20년이 됐다. 초창기에는 영화 출품이 적었지만 지난해 3,000편, 올해 2,800여 편을 기록했다”며 “기존 영화제와 달리 많은 시민이 다양한 체험에 참여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세상을 바꾸고 기후환경을 바꾸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2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첫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해 운영한다. 선임 후 첫 공식 행사에 참석한 이미경 신임 집행위원장은 “환경재단 창립부터 함께하며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다 이제는 집행위원장이 되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환경재단 설립 취지인 '그린리더가 세상을 바꾼다'처럼 그린리더를 육성하는 플랫폼이다. 초등학생부터 CEO까지 교육을 통해 인식을 바꾸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기후 문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고민하고 성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지를 전했다.
영화제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효정 프로그래머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작품 선정에서 진입장벽을 낮추고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밝혔다. 김효정 프로그래머는 “올해 프로그램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국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케냐, 라트비아, 볼리비아 같은 나라의 작품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두 번째는 올해 전면 오프라인 전환, 해외 게스트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경쟁 작품 8편 중 7편의 감독이 참석을 확정해, 초청을 진행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기존에는 환경 이슈에 관심을 가질 대상을 타깃으로 했다면 이번엔 일반 관객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극영화의 비율을 높이는 등 재미있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작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로버트 코놀리 감독 연출, 에릭 바나, 미아 와시코브스카, 일사 포그 주연의 <블루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환경 다큐멘터리 3편인 <오염은 어디로 갔는가>, <그러나... 복지를 버리는 시대로>, <또 하나의 교육>과 <남극의 쉐프>, <모리의 정원>을 연출한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신작 <더 피쉬 테일>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개막작 <블루백>의 로버트 코놀리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인사 영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로 최희서 배우가 위촉되었다. 최희서 배우는 “부끄럽지만, 환경을 위해 몇 가지 실천하는 것이 있는데, 새로운 옷을 사지 않고 업사이클링에 빠져있다”며 “이번에 홍보대사가 되면서 영향력 있는 기후 활동을 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하겠다”고 에코프렌즈 선정 소감을 전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는 6월 1일(목)부터 6월 7일(수)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전면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상영도 병행된다.
[사진= 서울국제환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