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가 <최정훈의 밤의 공원>이라는 새로운 타이틀과 함께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9일(화)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스튜디오(TS-15)에서는 MC배의 사회로 <더 시즌즈 최정훈의 밤의 공원> 간담회가 열렸다. '더 시즌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 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30년간 계속된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뮤직 토크쇼이다. KBS 심야음악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해 2023년 한 해 동안 총 4개의 시즌으로 나눠,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네 명의 MC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2월 <더 시즌즈>의 첫 번째 문을 연 <박재범의 드라이브>가 MC 박재범의 자유분방하고 트랜디한 매력으로 호평을 받은 가운데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다음 주자로 배턴을 이어받았다.
<더 시즌즈 최정훈의 밤의 공원>을 통해 지상파 첫 단독MC에 도전하게 된 최정훈은 데뷔 10년차 아티스트답게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 다채로운 음악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매 회 게스트들과 깊이 있는 음악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박재범의 드라이브>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하우스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가 <더시즌스 최정훈의 밤의 공원>에서도 함께 하며 한층 편안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방송을 앞두고 열린 <최정훈의 밤의 공원>에는 최정훈과 밴드마스터로 활약할 정동환(멜로망스), 박석형 피디, 이창수 피디, 그리고 강승원 음악감독이 참석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박석형 피디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시청자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유조의 미를 거둔 것 같다.”며 “이번에 진행을 맡게된 최정훈은 가사를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로그램 제목 ’밤의 공원‘도 최정훈의 곡에서 가져왔다. 이번 여름 아름다운 ’밤의 공원‘으로 시청자를 모실 것이다.”고 밝혔다.
최정훈은 “너무나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 무대에서 노래하기만을 기대했지 이렇게 진행을 맡고, 선배들과 대화를 하게 될 줄은 꿈에 생각하지 못했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마음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이어 <최정훈의 밤의 공원>의 연출을 맡은 이창수 피디는 “박재범보다는 최정훈이 한국말을 훨씬 잘 한다. 대신 챌린지는 못한다.”고 그 차이를 소개한 뒤 “다른 식으로 시청자, 관객분에게 어필하려고 한다. 박재범 씨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토크를 했다면 최정훈씨는 음악에 맞춰 토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청률과의 싸움, 편성시간과의 싸움에서 꾸준히 주말 심야시간대를 음악토크쇼로 채우는 것에 대해 박석형 피디는 “지금 우리나라 음악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져 다분화 되어 있다. 그래서 보편적 음악감상은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렇지만 1주일에 한 번쯤은 마음 편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있어야할 것이다. 그 통로가 KBS 음악토크쇼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 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수 PD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대형기획사에서 만들어내는 아이돌도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정말 많은 뮤지션이 있다. 이전의 것을 리메이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분들을 새롭게 깨워서 대중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그래서 리웨이크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또 다른 잔나비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정훈의 MC로 택한 이유에 대해 박석형 피디는 “최정훈씨가 MC로, 뮤지션으로 가치를 가장 깊에 느끼는 사람 같았다. 이 무대를 진심으로 애정하더라. 계속 떨린다고 말하지만 책임감을 느끼고, 헌신하겠다는 생각이 분명하다. <밤의 공원>을 통해 최정훈과 함께 ’뜻밖의 만남‘, ’뜻밖의 인연‘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5월 14일(일) 밤 10시 55분 첫 방송 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