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한제이 감독의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를 비롯한 총 7편의 작품에 ‘왓챠상’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왓챠는 2021년부터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신인 감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제정하고, 국내 영화제에 출품된 독립 영화 중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왓챠상 시상은 한국경쟁 부문 장편영화 출품작 11편, 한국단편경쟁 부문 단편영화 25편 중에서 독창성과 대중성, 시의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총 7편을 가려 뽑았다. 한제이 감독의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가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박종우 감독의 등 단편 영화 5편이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했다.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한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는 1999년, 고등학교 태권도부원 주영(박수연)과 소년원 학교에 다니는 예지(이유미)의 풋풋한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을 그렸다. 두 여고생의 퀴어영화이지만, 운동부의 폭력 문제, 소년원 출신에 대한 선입견 등 사회문제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주목받았다. <너를 줍다>는 타인의 쓰레기를 통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고 믿는 지수(김재경)가 옆집에 이사 온 남자 우재(현우)에게 호감을 느끼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두 주연 배우의 인상 깊은 연기와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할 새 없는 뛰어난 연출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어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은 총 5개 작품이 수상했다. △정체불명의 수명헌납 투표를 하게 된 주인공이 등장하는 박종우 감독의 △보호시설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주인공이 엄마와 함께 생일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은 박지인 감독의 <매달리기> △게임 중독자 주인공이 컴퓨터를 부수려고 하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다룬 김은성 감독의 △할머니에게 선물 받은 코바늘로 15년간 뜨개질을 해온 주인공의 다큐멘터리인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 △영화 사전 미팅에서 처음 만난 남녀 배우가 어색함을 풀기 위해 함께 하루를 보내며 맞이하는 영화 같은 순간을 그린 이승현 감독의 <오늘의 영화>가 수상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매해 더욱 좋은 소재와 완성도가 돋보이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 영화의 발전과 콘텐츠 다양성 확대에 왓챠상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