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토)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2회)에서는 탈북자들의 송환 지시가 떨어진 가운데, 끝까지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 김사부(한석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치적인 이유로 환자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김사부는 당위와 현실 사이 고민을 낭만적으로 풀어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사부는 오늘밤 자정 안에 탈북자들을 송환하라는 지시에 “지금 의사인 나한테 사람 목숨과 40조 경제 효과 중 뭐가 중요한지 묻는 거요?”라고 일갈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사부는 탈북 환자의 ‘렁 로벡토미(폐엽 절제술)’를 결정했다. 반대하는 박민국(김주헌 분)에게 김사부는 “최소한 저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게는 만들어 놔야지. 사람 살리는 게 우리의 일이고 당위요. 세상이 어떻게 쳐돌아가든 우린 월드 앤 피스로 쭉 갑시다”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수술 중 예기치 못한 정전 사태가 발생하며 수술방은 혼란에 휩싸였다. 김사부는 당황한 차은재(이성경 분)를 안심시키면서, 임기응변으로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수술을 재개했다. ‘신의 손’이라 불렸던 김사부는 어둠 속에서 손의 감각만으로 혈관을 찾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정전 사태가 벌어진 그 시각, 서우진(안효섭 분)은 중환자실을 비우고 도망친 레지던트 장동화(이신영 분)를 찾았다. 화장실에서 몰래 게임을 하고 있던 장동화는 북한 남자에게 급습을 받고 있었다. 서우진은 기지를 발휘해 장동화의 휴대폰 게임 속 총소리를 크게 틀었고, 그 틈을 타 장동화를 빼냈다. 북한 남자와 몸싸움을 벌이던 서우진은 가까스로 위기를 탈출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상황이 종료된 후 김사부와 서우진은 탈북 환자들이 나간 중환자실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눴다. 서우진은 그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것이 마음이 쓰였다. 김사부는 “종종 당위와 현실 사이에서 어떤 게 옳은지 어떤 게 답인지 균형을 잡기 곤란할 때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우린 의사로서 최선만 다하면 되는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사부가 자신의 환자들을 그냥 북으로 보낸 것이 아님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뉴스에서는 탈북자들이 사망자로 처리됐고, 남북실무회담도 무사히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알고보니 김사부가 과거 수술로 살려줬던 국방부 장관(시즌2 에피소드)과 비밀 거래를 했던 것. 김사부는 수술기록지에서 탈북자들의 기록을 삭제했고, 그렇게 현실과 당위 모두 해결하며 시즌3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마무리됐다.
그런가 하면, 김사부와 차진만(이경영 분)의 신경전이 펼쳐지며 흥미진진한 구도가 형성됐다. 차진만은 박민국에게 외상센터장 제의를 받아들이는 대신 “김사부를 외상센터에서 제외시켜라”는 조건을 걸어, 돌담병원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향후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여기에 차진만은 차은재의 아버지로 서우진과도 긴장 관계를 만들며, 서우진과 차은재의 로맨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유인식 감독의 전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배우들 하윤경, 주종혁, 주현영, 문상훈, 임성재가 총출동해 오프닝을 장식했다. 유인식 감독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우영우’ 배우 군단은 김사부와 돌담병원 신입 의사 면접을 보는 장면에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지원자로는 김사부의 수술에 큰 감명을 받았던 군의관 이선웅(이홍내 분)이 등장, 돌담병원 합류를 기대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돌담병원에 복귀한 ‘뼈쌤’ 배문정(신동욱 분)-윤아름(소주연 분)까지 ‘돌담져스’ 완전체가 모이며 반가움을 자아냈다. 동시에 골절 환자를 포함한 스키장 사고 부상자들이 돌담병원 응급실로 실려와 다음 에피소드를 궁금하게 했다.
[사진=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