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6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일본 총리를 지낸 칸 나오토(菅直人)가 한국을 찾는다. 정치관련 행보가 아니라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집행위원장 이명세 감독) 특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5월 17일 개막하는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가 ‘ECO FOCUS - 일본영화특별전’을 진행한다. 에코 포커스는 서울환경영화제에서 가장 역점을 둔 이슈를 선정하여 이와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고 깊이 있는 포럼을 병행하는 섹션이다.
일본은 화산, 지진 등 자연재해뿐 아니라 핵, 원자력 발전소 등 인류의 첨단과학이 야기한 대재앙의 잠재력이 높은 나라로 간주되어 왔다. 쓰나미, 대지진과 이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의 연쇄 폭발을 통해 재난 관리의 허점을 보여준 <태양의 덮개>를 비롯해 일본의 환경문제를 다룬 수작들이 올해 에코 포커스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섹션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히는 <태양의 덮개>는 후쿠시마 다이 이치 원자력 발전소의 정전사태와 도쿄전력의 허술한 대응을 다큐멘터리보다 더 정밀한 눈으로 보여주는 극영화이다. 이번 상영을 기념해, 2011년 당시 일본 총리였던 칸 나오토와 영화의 프로듀서인 카오루 오츠카를 초청해 한국의 환경전문가 및 시민들과 함께하는 포럼을 열어 탈핵 사회의 비전과 미래 대안 에너지에 대한 심층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는 5월 17일(목)부터 5월 23일(수)까지 서울극장에서 개최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15회 서울환경영화제 공식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