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미끼' 제작발표회 현장
수 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하며 수 조원대의 금융사기를 저지른 뒤 2008년 중국으로 밀항한 희대의 금융사기꾼 조희팔은 2011년 말, 중국에서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중국 공안의 서류와 장례식 영상도 전해졌다. 그런데, 여전히 그가 죽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2017년 개봉된 영화 <꾼>도 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그 금융사기와 미스터리한 죽음을 담은 또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쿠팡플레이에서 오늘(27일) 공개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미끼>이다. 과연 조희팔 사건은 어떻게 극화 되었을까. 물론 ‘미끼’는 그 모티브만 가져왔을 뿐, 실제 사건과 인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단다.
지난 15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전체(파트1) 6부작 중 첫 1,2회가 커다란 극장 스크린으로 공개되었다. 시사를 통해 공개된 1, 2화에서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최악의 사기 사건과 주범 ‘노상천’(허성태)의 죽음, 그리고 8년 뒤 발생한 살인 사건에 등장한 ‘노상천’의 이름, 이를 추적해가는 형사 ‘구도한’(장근석)의 스토리가 흡인력 있게 전개되었다. 또한 ‘천나연’(이엘리야)을 비롯, 비밀을 간직한 ‘노상천 피해자 단체’에 대한 이야기도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하는 부분. 빠르고 예측 불가능한 전개, 곳곳에 배치된 떡밥들로 <미끼> 1, 2화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야 배우와 김홍선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쿠팡플레이 '미끼' 제작발표회 현장
장근석은 집요하게 살인사건을 파고드는 형사 구도한을 연기한다. 장근석은 2018년 '스위치' 이후 5년 만의 연기 복귀이다. "이렇게까지 시간 걸릴지 저도 몰랐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제가 소중하게 품었던 것이 '미끼'다. 5년 동안 충전하며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삶을 즐기면서 살았다. 그 사이에 대본도 많이 보고 연구도 많이 하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이 배웠다. 오랜만에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니까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근석은 구도한 캐릭터에 대해 “억지로 뭔가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배우로서 저를 부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이전에 영화 '이태원살인사건'을 했을 때 '저 친구가 저런 연기를 할 줄도 아네'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런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고 싶었다"며 “뻔했던 장근석의 모습보다는 그것을 부수고 새로운 나를 뽑아보고 싶다. 5년이라는 시간 끝에 느낀 결과이자 목표이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쿠팡플레이 '미끼' 제작발표회 현장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에서 최민식에 밀리지 않는 빌런을 연기하고 있는 허성태는 이번 작품에서는 대한민국 금융범죄사에 있어 최악의 사기 범죄자 노상천을 연기한다. "빌런 역할을 또 한 번 한다. 따로 참고한 작품은 없다. 감독에게 '악역의 종합백과사전을 쓰고 싶다'라고 했다. 노상천이라는 인물의 연대기적인 구성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을 오래 지내는 것을 연기적으로 커버할 수 있을까 하는 도전의식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쿠팡플레이 '미끼' 제작발표회 현장
배우 이엘리야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하는 기자 '천나연' 역할을 맡았다. 이엘리야는 "대본 속에서 나연이라는 인물을 읽고 감정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을 믿고 대본을 열심히 읽으며 촬영했다"며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순간을 선사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선 감독은 "특정인을 모델로 삼았다기보다는, 2000년대 초중반 시기에 국내에서 많이 일어난 사기 사건들을 취합해 작품에 녹이려고 했다"며, “3가지 시간대, 3가지 사건이 모여지는 지점에서 이 작품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27일(금)부터 매주 2회씩 공개되며, 총 6개 회차로 구성된 파트 1을 먼저 선보인다. ‘파트2’도 올해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쿠팡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