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KBS의 새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의 진행은 맡는다.
17일 오후, 여의도 KBS 신관 TS-15 스튜디오에서는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재범과 함께 제작을 맡은 박석형 CP와 이창수피디, 밴드마스터인 멜로망스의 정동환이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지난 해 7월 막을 내린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뒤를 잇는 KBS의 새 뮤직 토크 쇼이다. 특이하게도 '더 시즌즈'는 '연간 프로젝트' 방식을 도입해 올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박재범이 그 '첫 번째 시즌'의 MC로 발탁된 것.
'박재범의 드라이브'라는 프로그램 이름은 박재범이 2016년 발표한 곡명 '드라이브(DRIVE)'에서 착안했다. 박재범은 "편안하게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면서 음악을 듣고, 사담을 나누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니 당연히 신중하게 생각했다.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은 30년이라는 전통이 있다. 영광이고, 내 역할을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범은 "2005년 한국 왔을 때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있었다. 자주 봤었고, 출연도 많이 했었다. MC를 맡게 되면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연구를 많이 했다. 많이 내려놓고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자신의 프로그램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아이유와 뉴진스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들이 나오면 화제가 될 것 같다. 그 친구들은 음악성도 뛰어나다. 뉴진스도 아이돌이지만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어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멜로망스의 정동환은 이태욱(소란), 박종우, 장원영, 신예찬과 함께 하우스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를 결성하여 안방에 생생한 사운드를 전해줄 예정이다.
'박재범의 드라이브'는 첫 회 녹화를 이미 마쳤다. 첫 회 게스트로는 양희은, 크러쉬, 이영지, 이찬혁이 출연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창수PD는 "프로그램 준비를 꽤 오래 준비했었다. 그런데 첫 회 녹화를 하며 눈앞이 캄캄해졌다. 박재범이 준비한 대본대로 진행을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끝나고 나서는 섭외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재범은 더 새롭고, 요즘 시대에 맡는 진행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더 시즌즈'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네 개의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재범의 뒤를 이을 MC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석형 피디는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박재범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세 번째 진행자는 정해졌다. 네 번째 진행자도 마무리 단계이다."고 밝혔다.
이창수 피디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보편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더 시즌스'는 개별성에 의미를 뒀다"며 "'미스터트롯' 없이도 임영웅이 나오고,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없이도 이영지가, 'K팝스타' 없이도 악동뮤지션이 나오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BS 2TV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는 오는 2월 5일 밤 10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