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2가 9일(금) 19시 CGV압구정 4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올해의 행사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 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이정홍 감독의 <괴인>(▶영화 '괴인' 리뷰 보기) 이 차지했다.
배우 공민정, 서현우의 사회로 진행된 서울독립영화제2022 폐막식은 올해의 행사 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간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서울독립영화제 폐막식은 9일 간의 모습을 담은 스케치 영상과 제5회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이후 ‘배우프로젝트’) 본심 영상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서 독립영화의 새로운 얼굴이 될 7명의 ‘배우프로젝트’ 수상자들에게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의 시상으로 상패와 상금이 전달되었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총 상금 9,600만 원 규모로 확대하여 독립영화 창작자를 격려하고 지속가능한 작업환경 구축에 더욱 힘을 싣고자 시도했다. 그만큼 본상 5개 부문, 새로운선택 부문 2개 부문, 특별상 8개 부문의 수상작 공개에 이목이 집중됐다.
2,000만 원 상금의 대상은 이정홍 감독의 <괴인>이 수상했다. (▶영화 '괴인' 리뷰 보기) 작은 인테리어 공사들을 맡아 생계를 유지하는 목수 기홍에게 사소하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서 삶의 변화를 모색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 측은 “우아하고 정교한 카메라, 담담하게 몰입한 연기자들과 함께 감독은 이면을 접하는 시간들이 삶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끝내 증명해냈다. 각기 다른 성향이 부딪히면서 서로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로 인식되는지, 평범할 수도 기이할 수도 있는 인간들의 “관계 심리”에 깊게 파고든 작품이며, 특히 주인공 시점으로 주변인들의 기이함을 마주하다가 엔딩에서의 한순간, 관찰자 시점으로 전환된 순간이 인상 깊게 남았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단편 대상은 김효준 감독의 <자르고 붙이기>가 선정되어 1,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 받았다. 본선 단편경쟁 심사위원 측은 “울퉁불퉁 조화되면서도 이토록 섬세히 나아가는 영화는 놀랍도록 매력적이고 뛰어나다”라고 전했다.
장편 최우수작품상은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 단편 최우수작품상은 김민경(바태) 감독의 <음각>, 단편 우수작품상은 유우일 감독의 <박영길 씨와의 차 한 잔>이 수상했다. 신진 감독의 참신한 패기와 도전을 격려하는 새로운선택상 부문은 반박지은 감독의 <두 사람>, 새로운시선상 부문은 김남석 감독의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가 나란히 수상했으며, 박재범 감독의 <엄마의 땅>이 특별언급되었다.
더불어 이주영, 이상희, 변요한, 전여빈 등 새로운 독립영화배우들을 발굴해온 ‘독립스타상’은 <힘찬이는 자라서>의 배우 손수현과 <사랑의 고고학>의 배우 기윤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으며, 열혈스태프상은 <이어지는 땅>의 이진근 촬영 감독이 수여 받았다.
2021년 신설된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의 후원상인 CGK촬영상 역시 <이어지는 땅>의 이진근 촬영 감독이 차지하며 촬영으로 2관왕을 기록했다. 집행위원회 특별상은 이하람 감독의 <기행>, 이마리오 감독의 <작은 정원>이 공동 수상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는 독불장군상은 이완민 감독의 <사랑의 고고학>,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관객상은 장편과 단편 각각 황윤 감독의 <수라>, 김태양 감독의 <서울극장>이 선택을 받았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에 주목하기 위해 씨네플레이가 후원하여 올해 처음 만들어진 '로컬시네마상'은 서원태 감독의 <무릉>이 선정되었으며, '독립영화 매칭프로젝트: 넥스트링크'사업에서 비롯되어 독립영화 배급에 관한 관심뿐 아니라 창작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신설 된 '넥스트링크상'에는 임오정 감독의 <지옥만세>가 수상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2022년 수상 결과를 통해 “코로나 시기에 영화 만들기에 분투했을 프레임 안과 밖의 모든 독립영화인들에게 동료로서 뜨거운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제48회를 맞이해 ‘사랑의 기호’라는 슬로건과 함께 한 해의 마지막 영화 축제로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서울독립영화제2022는 폐막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달 9일(금)부터 2023년 1월 8일(일)까지 한 달간 홈초이스를 통해 화제작 단편 25편을 케이블 TV 서비스로 무료 제공한다.
올해의 마지막 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2022는 한 해의 한국 독립영화를 아우르며 독립영화인과 관객을 잇는 소통의 장으로서 굳건히 자리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코로나 이후 프로그램 및 좌석 등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서울독립영화제는 9일 간 많은 작품들의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많은 감독들과 배우들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와 더불어, 3년째 진행되고 있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 선배 감독님들의 독립영화를 복원 상영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영화의 창작 과정을 세밀히 들여다보는 ‘창작자의 작업실’, 현재의 독립영화 환경과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토크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들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