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한 해를 달려온 대한민국 독립영화계가 2023년의 마지막 독립영화 축제를 벌인다. 1일(목) 오후 CGV압구정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2022의 화력한 개막식이 열렸다.
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어려워진 시기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꾸준히 영화가 보내는 기호를 의미하는 슬로건인 ‘사랑의 기호’를 모티브로 삼은 트레일러로 막을 열었다. 이어 서울독립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복원된 장길수 감독의 1980년작 <환상의 벽>과 장건재 감독 연출, 연상호 감독 극본의 드라마 <괴이>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의 음악감독인 김동욱 음악감독이 특별 작곡한 곡을 연주한 베이시스트 오재영, 트럼펫 연주자 박종상, 드러머 이종호의 공연을 함께 선보였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개막식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신진 배우와 감독을 지지하고 관객들에게 독립영화를 다양한 경로로 소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회를 맞이하는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과 3회를 맞이하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를 비롯, 코로나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던 ‘심야상영 밤새GO’를 코로나 이후 3년만에 재개했다고 전했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은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신작 <또 바람이 분다>이 선정되었다. <또 바람이 분다>는 <오월愛>(2010), <웰랑 뜨레이>(2012), <올 리브 올리브>(2016)에 이은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민중의 세계사>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2019년에 만난 내전의 아픔을 겪은 보스니아의 집시 가족을 포함하여 그동안 찾은 민중사의 공간에서 그곳의 여성의 삶에서 역사와 현실을 비추어 보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12월 1일(목)부터 12월 9일(금)까지 9일간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서울독립영화제2022에서는 모두 127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