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의 이충현 감독이 2015년 발표한 단편영화 [몸값]이 티빙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오늘(17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몸값'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우성 감독과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참석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바깥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사투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피카레스크 장르, 악인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한정된 공간 속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며 서서히 그 본모습을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의 큰 사건으로 작용하는 ‘지진’에 대해서는 “숨겨진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한테 어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 이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했다. 이들이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끌고 나가지는지에 대해 집중하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의 위기 속, 광기 어린 사투와 치열한 심리전을 그리며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할 세 배우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로 분한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예측 불가의 위기 속에서 그가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진선규는 “원작과 달리 어수룩한 느낌을 더해 다른 에너지로 공감을 만들고자 했다. 임기응변에 강하고, 약간의 유머를 지닌 ‘노형수’를 표현하고자 캐릭터를 빌드업했다”라고 전했다.
흥정 전문가 ‘박주영’으로 변신한 전종서의 하드캐리도 기대를 모은다. 뜻하지 않게 어둠의 세계에 들어선 박주영은 ‘지진’이라는 위기를 자신만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 서바이벌 장으로 탈바꿈된 위험천만한 곳에서 박주영은 어떤 승부수로 판도를 뒤집을지, 치밀한 계산 끝에 던진 그의 제안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빠른 두뇌 회전력과 능숙한 거짓말, 장소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난 인물이다.지능적이고 권모술수형 적인 인물이자, 철저한 계산 하에 행동하는 박주영이 뱉는 말과 짓는 표정이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헷갈리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한 전종서는 “[몸값]에 등장하는 인물은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다. 다 나쁜 사람인 듯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다 이해가 된다. 그런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장률은 대가를 치르더라고 거래를 성사 시켜야 하는 절박한 남자, ‘고극렬’로 열연을 펼친다. 아버지를 위해 경매 현장을 찾은 고극렬은 어렵사리 낙찰에 성공하지만, 지진으로 인해 가진 것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생존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 탈출해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장률은 “원테이크로 찍은 것이 대단하다. 배우들과 같이 체험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진 세 배우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관계 변화를 주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우성 감독은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를 보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진선규는 “우리가, 어떻게, 어디로 나가게 될까요? 우리가 나가는 순간, 모든 스태프가 다 나간다. 어디로 가야할지 궁금증이 들 것이다.”고 궁금증을 더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오는 28일(금) 오후 4시 공개된다.
[사진=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