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다큐멘터리의 산실 KBS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4부작 UHD 다큐멘터리 ‘순례’(연출 윤찬규, 신재국, 김한석)가 오늘(7일) 첫 방송된다.
‘순례’는 ‘우리는 모두 삶의 순례자들’이라는 명제 아래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장기 관찰하여 그들 개인의 삶과 가치관을 감동적인 코드로 풀어내는 휴먼다큐멘터리다.
‘살아있음’ 휴먼 다큐멘터리
‘순례’는 인종과 국가는 다르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 신의 구원을 향한 끝없는 행진, 그리고 깨달음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인류 보편적 감성코드인 ‘살아 있음’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순례’는 타인의 삶을 통해 나 자신과 우리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굳이 의미를 찾아내려 하지 않아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인생이라는 순례길 위에서 자신이 지나온 발자국을 자연스레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12,000km의 여정, 450일 동행취재
‘순례’ 제작진은 주요 출연자와 함께 미국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6개월 동안 동행하며 취재했다. 또한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의 티베트 불교 ‘패드 야트라(발의 여정)’ 순례자들을 총 9개월 동안 밀착취재 했다.
이어 아프리카 세네갈 레트바 호수에서 소금을 건지며 어렵게 살아가는 이주노동자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기 위해 촬영 내내 현지에서 동고동락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잉카의 성소, 안데스 산맥 만년설에 뒤덮인 콜케푼쿠(은의 문)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축제를 카메라로 담아내기도 했다.
전체 12,000km, 지구 4분의 1바퀴에 달하는 기나긴 여정에 동행하는 아주 특별한 형식의 다큐멘터리 ‘순례’는 시청자들에게 진한 카타르시스를 전할 예정이다.
감각적 연출과 감동적 휴먼 스토리
‘순례’는 마치 모험담이나 로드무비처럼 극적인 상황의 변화가 연속되는 영화적 연출기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처럼 독창적인 구성은 대중성과 화제성을 담보하면서도 익숙한 다큐의 클리셰를 벗어나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실재하는 삶에 기반한 캐릭터들이 지닌 진정성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함께 걷고 있는 듯한 극한의 몰입감과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숙명과도 같은 순례길을 묘사할 것이다.
압도적인 영상미
‘순례’는 UHD 초고화질 촬영을 통해 4대륙의 숨은 비경을 보다 웅장하고 압도적으로 표현했다. 촬영기간만 2년에 걸친 방대하고도 치밀한 UHD 영상은 자연의 경이로움은 물론 그 속에서 끊임없이 나아가는 놀라운 삶의 감동을 보여준다.
대자연의 절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는 삶이라는 순례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안을 줄 뿐만 아니라 깨달음과 치유의 시간을 느끼게 할 전망이다.
한편 오늘(7일) 저녁 9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순례’ 제 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는 인도 라다크 히말라야 산골마을에 사는 평범한 사춘기 소녀 ‘쏘남 왕모’가 비구니로 출가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이후 8일 2편 ‘신의 눈물’, 14일 3편 ’집으로 가는 길’, 15일 4편 ‘4300km, 한 걸음 나에게로’가 KBS 1TV 를 통해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