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 극장가를 완전 장악하며 역대 흥행 순위 1위(29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의 속편이 올 연말 개봉될 예정이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개봉이 두 달여 남은 '아바타: 물의 길‘의 풋티지가 화려하게 공개되는 시간이 마련된 것. 6일(목) 오후, CGV센텀시티 4관에서는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아바타‘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있는 존 랜도 프로듀서가 참석한 가운데 18분 분량의 ’아바타: 물의 길‘ 영상이 공개되었다. 최근 ’아바타‘ 리마스트링 버전 재개봉 때 특별영상으로 공개된 부분이 일부 포함되었다.
18분의 풋티지 영상 공개에 이어 존 랜도 프로듀서가 직접 나서 영화에 대한 무궁무진한 뒷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화상으로 연결되어 취재진들의 열띤 질문을 이어나갔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2009년 '아바타' 개봉 당시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아바타’ 푸티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화상으로 연결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물의 길’에서는 열대우림에 이어 바다가 주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물이 배경인 것은 내가 바다 보전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며 “인간들에 의해 자연환경이 어떤 위협을 받는지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은 영화 속 행성 판도라뿐 아니라 지금 우리 세계에서, 특히 원주민들에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영화는 일종의 우화인 셈”이라고 말했다. 카메론 감독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내는 한국에 박수를 보낸다. ‘아바타2’는 4D, 스크린X 등 다양한 포맷이 지원될 것이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즐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물의 길’에서는 열대우림과 극지방,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더 많은 판도라의 생물종과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새로운 종족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개발된 최고의 기술을 최적화해 활용하기 위해 딥 러닝 기술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존 랜도 프로듀서
풋티지 상영 GV행사에 이어, KNN타워로 자리를 옮긴 존 랜도 프로듀서는 한국 취재진과 본격적인 ‘아바타 대담’에 나섰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존 랜도는 “우리는 어느 한 지역만을 생각하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보편적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든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필름 페스티벌'이다. 영화를 사랑하고, 좋은 작품을 큰 스크린으로 보고자 하는 관객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만나는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의 밀림에서 바다의 세계, 물의 세계로 배경이 확대된다. 속편 제작이 이렇게 오래 걸린 것에 대해 “지난 2013년부터 여러 편의 스크립트를 동시에 작업했다. 속편을 만들면서 익힌 경험들이 완결성을 가져왔다. 오늘 공개된 풋티지 영상은 5년 전에는 불가능한 퀄리티였다. 이런 수준으로 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새롭게 만나게 될 영상 자체가 ‘아바타 속편’의 킬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랜도는 ‘아바타’의 기술적 성취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에 올 때마다 4DX 등 한국 영화관의 발전된 기술을 보고 놀랐다. '아바타' 시리즈는 영화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게 한다. 과거에는 '나 이 영화 봤어'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나 이런 영화를 경험했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3D뿐만 아니라 스크린X나 4DX 등 한국에서 나온 혁신적인 상영 기술이 우리의 콘텐트가 합쳐지면 그렇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존 랜도 프로듀서
영화기술의 발전 속도를 앞서가는 관객들의 눈높이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우리의 부담이자 도전이다. 영화 관람은 콘서트처럼 함께 느끼고 즐기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에 이런 기사가 났었다. '영화는 사양 산업이다. 곧 죽을 것이다. 엔터테인먼트가 집으로 들어오고, 더 싼 비용으로 오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그런데 그 기사는 사실 1983년 기사이다. 영화 비즈니스는 영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바타’ 1편에서 판도라 원주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악당 해병대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이 속편에도 등장한다. 존 랜도는 ‘빌런’ 스티븐 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같은 빌런이다. 계속해서 나오지만 대단한 빌런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빌런 캐릭터를 개발할 때 공을 들였는데 1편에서는 조금 밖에 다루지 못했다. 그래서 시리즈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이번 '물의 길'에서는 3m 키의 파란색 대령이 복수를 위해 돌아온다.”고 밝혔다.
존 랜도는 마지막으로 ‘아바타’의 메시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풋티지 영상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지금 시대에 필요하다고 본다. 이 영화에는 많은 메시지가 담겼다. 환경이라는 맥락의 메시지가 있다. 난민이 되어 자신과는 완전히 다르게 생긴 사람들, 다른 종족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모습을 새롭게 수용하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 세상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고 보기를 기대한다. 또한 '아바타'는 SF 공상과학이다. 이 시대 메타포로 작용할 수 있다. 확실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랜도는 '아바타'가 4편까지 기획되었다면서 “네 번째 시리즈가 설계되었다. 촬영은 1막 정도가 완료됐다.”며 “한국의 영화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다. 한국 관객들은 정말 눈이 높다. 그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월터디즈니컴퍼니코리아/부산국제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