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순례’가 아름다운 자연풍경 속 슬픈 역사를 간직한 아프리카 세네갈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명품 다큐멘터리의 산실 KBS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4부작 UHD 다큐멘터리 ‘순례’(연출 윤찬규, 신재국, 김한석) 제작진은 3편 ‘집으로 가는 길’의 배경이 되는 아프리카 세네갈의 눈부신 자연과 이국적인 풍광이 담긴 스페셜 스틸컷을 공개했다.
프랑스어로 ‘분홍색 호수’라는 뜻에서 ‘락 로즈(Lac Rose)’라고도 불릴 정도로 톡특한 와인빛의 진한 색감을 뽐내는 레트바(Retba) 호수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쏟아지게 만든다. 건기와 우기, 보는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띄는 이 호수는 해외 관광객들이 세네갈에서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관광지로 손꼽힌다.
특히 레트바 호수는 소금 호수중에서도 염분농도가 높아 약 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소금을 채취하며 생활을 꾸려가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들 가운데 하루하루 소금을 채취하며 척박한 하루를 살아가는 가장인 ‘우리쌈바 바’가 바로 ‘순례’ 3편 ‘집으로 가는 길’의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15~19세기 노예무역의 슬픈 역사를 지닌 ‘고레 섬’(Island of Goree)은 아버지의 고향인 ‘기니’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들의 발목을 잡는 족쇄 같은 가난과 절망의 상징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순례’ 제작진은 “아프리카 세네갈의 눈부신 자연과 그 안에 담겨진 아픈 역사는 그 자체로 풍부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며 “마치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와 같이 척박한 환경을 딛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치열한 삶을 들여다보면서 국가와 인종을 떠나 그들과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정서적 공감대와 유대감을 형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부작 휴먼다큐 ‘순례’는 오는 9월 7일(목) 밤 10시 제 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를 시작으로 8일 2편 ‘신의 눈물’, 14일 3편 ’집으로 가는 길’, 15일 4편 ‘4300km, 한 걸음 나에게로’가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