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볼 수 없었던 신비롭고 내밀한 순례길이 열린다.
명품 다큐멘터리의 산실인 KBS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4부작 UHD 다큐멘터리 ‘순례’(연출 윤찬규, 신재국, 김한석)가 다음 달 7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다큐의 명가 KBS 1TV의 제작역량이 집대성된 2017년 KBS 대기획 ‘순례’는 ‘순례’라는 명제 아래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장기 관찰하여 변화되는 개인의 삶과 가치관을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코드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순례’는 KBS 명품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와 ‘도자기’, ‘색, 네 개의 욕망’의 제작진이 뭉쳐 새롭게 준비한 인간에 대한 진중한 성찰을 담아낸 크리에티브 휴먼 다큐멘터리로 KBS의 영상 제작역량이 총 집대성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 최초로 각 편의 출연자들과 함께 최대 450일 간 동행 취재하면서 각 등장 인물의 삶을 면밀히 관찰하고 파악해 완성된 밀도 높은 캐릭터는 그들의 운명 같은 여정에 동행하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몰입감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페루 안데스 산맥과 잉카문명, 세네갈 레트바호수, 미국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등 4대륙, 지구 4분의 1 바퀴에 걸친 전 여정을 최첨단 4K 카메라와 특수촬영장비를 이용해 UHD의 압도적인 영상미로 담아 냈다. 초고화질로 구현되는 경이로운 대자연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디테일은 마치 해당지역을 함께 거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다큐멘터리 문법을 과감히 탈피해 마치 모험담이나 로드무비같이 대자연 속의 인간이 보고 겪는 극적인 상황 변화와 서사적 전개를 통해 감동과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인종과 살아가는 모습은 다르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가족, 친구에 대한 사랑과 신과 구원을 향한 끝없는 행진 그리고 깨달음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인류 보편적 감성코드인 ‘살아 있음’의 감동을 조금 특별한 등장인물의 삶 속에 고스란히 녹여낼 예정이다.
오는 9월 7일(목) 밤 10시 첫 방송되는 제 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에서는 인도 라다크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춘기 소녀의 삶과 비구니로 출가하기까지의 과정과 승려로서의 수행과 순례를 통해 평범한 산골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인생의 희노애락을 그려낸다.
이어 8일 2편 ‘신의 눈물’에서는 페루 안데스 산맥, 해발 4500m 만년설에 뒤덮인 시나카라 계곡으로 향하는 잉카의 후예들의 수 백키로미터 순례 길(Pilgrimage for the snow star)을 따라가며 신과 구원, 생명과 영원에 대한 인류 공통의 기억을 되짚어본다.
14일 방송되는 3편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프리카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에서 소금을 채취하며 척박한 하루를 살아가는 한 남자를 통해 꿈과 현실 속에서 평범한 삶이 자아내는 고귀한 삶의 감동을 엿본다.
마지막으로 15일 방송되는 최종회 ‘4300km, 한 걸음 나에게로’에서는 로키 산맥을 따라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4,285km에 달하는 야생의 순례길(Pacific Crest Trail)의 거칠고 험한 야생의 길속으로 극한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이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본다.
‘순례’의 제작진은 “뚜렷한 목적지를 향해 가는 종교적 ‘순례’와 같이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순례길’을 가는 ‘순례자’라는 보편적인 공감코드가 주요 메시지”라며 “각 등장 인물들이 운명처럼 이끌려 떠나는 여정을 함께하며, 삶에 대한 긍정적 가치를 확인하고 재미와 감동, 치유와 깨달음을 통해 다시 삶을 향해 나갈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온 가족용 다큐 영화”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 KBS 대기획 4부작 UHD 다큐멘터리 ‘순례’는 오는 9월 7일(목) 밤 10시 제 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를 시작으로 8일 2편 ‘신의 눈물’, 14일 3편 ’집으로 가는 길’, 15일 4편 ‘4300km, 한 걸음 나에게로’가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