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내달 5일(수)부터 14일(금)까지 11일간 열린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자회견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보다 하루 연기되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운영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하여 개폐막작 등 상영작품과 영화제 전반에 대한 특징을 소개했다.
이용관 BIFF이사장은 "오프라인 영화제로 펼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태풍 힌남노로 불가피하게 또 온라인으로 만나게 되어 유감이다. 태풍으로 피해를 본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했는데 박형준 부산시장과 여러 스폰서 기업들의 도움으로 계획했던 온전한 영화제로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부산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열심히 준비하였고, 세계적인 영화제가 되기 위해 더욱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3년만에 완전 정상화가 됐다. 양과 질에서 있어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가 완전 정상화된다.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 역할을 다시 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개폐막작 및 주요 상영작, 주요 영화행사를 소개했다.
올 영화제에서는 71개국에서 초청된 243편의 영화가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등 7개 극장 30개 스크린의 스크린에서 영화팬을 찾는다. 영화제 기간에는 오픈토크/ 스페셜토크/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마스터클래스/ 핸드프린팅/ 짧은 영화, 긴 수다/ 더 특별한 시네마투게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작은 이란 하디 모하게흐(Hadi MOHAGHEGH) 감독의 <바람의 향기>(Scent of Wind)이 선정되었다. 모하게흐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아야즈의 통곡>이 지난 2015년 부산에서 상여오디어 뉴 커런츠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폐막작은 일본 이시카와 케이(ISHIKAWA Kei) 감독의 <한 남자>가 선정되었다.
영화제를 통해 거장들의 영화와 눈길을 끄는 화제작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미국 노아 바움백의 <화이트 노이즈>, 제임스 그레이의 <아마겟돈 타임>, 프랑수아 오종의 <피터 본 칸트>, 아르노 데플레솅의 <브라더 앤 시스터>, 이탈리아 다리오 아르젠토의 <다크 글래시스>, 멕시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덴마크 라스 폰 트리에의 드라마 <킹덤 엑소더스> 등 전 세계 각 나라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다.
고(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지석>, 한국전쟁 중인 1952년에 개봉, 현존하는 작품 중 한국전쟁이 재현된 첫 번째 영화 <낙동강>, 제2의 <미나리>를 꿈꾸는 한국계 배우이자 감독 앤소니 심의 <라이스보이 슬립스>, 올해 미국 개봉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은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일본의 흥행작 <킹덤 2: 아득한 대지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을 다수 캐스팅한 <6명의 등장인물> 등 숱한 화제작을 만날 수 있다.
올해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이 신설되었다.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미개봉 한국 주류 상업 영화를 소수 엄선하여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섹션이다.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 방우리 감독의 <20세기 소녀>가 선정 소개된다. 작년 처음 선보인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이준익, 정지우,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같은 거장들과 이호재, 노덕, 전우성, 유수민 등과 같은 실력파 감독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국제영화제 수상작들도 대거 BIFF에서 소개된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슬픔의 삼각형>(루벤 외스틀룬드), 심사위원대상 <클로즈>(루카스 돈트),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알카라스의 여름>(카를라 시몬), 은곰상 <에브리씽 윌 비 오케이>(리티 판), 최우수다큐멘터리상 <미얀마 다이어리>(미얀마 영화 집단),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드라마틱 심사위원대상 <우타마, 우리집>(알레한드로 로아이사 그리시), 감독상 <클론다이크>(마리나 얼 고르바흐),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황금표범상 <룰 34>(줄리아 무라트), 감독상 <내겐 짜릿한 꿈이 있어>(발렌티나 마우렐),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자기만의 방>(이세브 소소 블리아제) 등 올해 가장 주목받을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홍콩의 영화배우 양조위에게 주어진다. 양조위는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에는 양조위 배우가 직접 선택한 영화 '2046', '동성서취', '무간도', '암화',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 여섯 편의 대표작이 상영된다. 양조위는 개막식에 참석하여 ‘올해의영화인상’을 받을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10월 8일(토)부터 11일(화)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콘텐츠 마켓으로, 영화·영상 콘텐츠부터 도서,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의 원천 IP까지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거래의 장이다. ACFM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부산스토리마켓을 통해 영상화에 적합한 한국과 아시아의 유망 IP를 선별하여 소개할 뿐 아니라, 원작 판권사 및 유관기관이 직접 부스를 개설하여 거래하는 시장으로 확장된다.
10월 8일(토) 저녁에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2022아시아콘텐츠어워즈’(Asia Contents Awards)가 열린다. ACA는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OTT·온라인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2019년 신설돼 올해 4회를 맞이한다.
한편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정부를 비롯해 각 부서 관계자들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 부산의 다양한 미래 사업을 위해 전력투구에 나서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엑스포 유치와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여념이 없다. 이정재를 비롯한 영화인들과 BTS 등 각계각층의 유명인들도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아낌없는 도움을 주고 있다." 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들이 성공리에 개최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온 세계 영화인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모두가 행복한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