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도 이렇게 멸종된 거겠지. 세상의 멸망이 온 거야."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그 공포심을 스크린에 구현한 영화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영화 '락다운 213주'(감독 에덤 메이슨, 제작 마이클 베이)는 코로나-23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전 세계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락다운 213주 차의 LA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영화 '락다운 213주'는 바이러스로 인해 계엄령이 떨어진 도시 속 배달부, 니코(K.J. 아파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니코는 면역자이기에 배달부라는 직업을 갖게 됐지만 면역자가 아닌 가족과 친구들, 연인까지 전혀 만나지 못하고 유령도시에서 살아간다.
니코는 사람들이 전혀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세상에서 안 될 존재인 배달부로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조달한다. 문을 열어주지도 않는 고객들의 집 앞에서 UV 소독 기능이 갖춰진 배달까지 해야만 배달이 완료되는 세상이지만 니코는 대부분 우스꽝스럽게도 친절이나 호의를 받지 못한다. 심지어 밖을 돌아다닐 수 있는 그들에게 바이러스가 묻어 피해야 한다는 소문이 팽배한 분위기 속 니코가 길을 지나갈 때 군인은 "더러운 면역자"라고 그를 부르기까지 한다.
이러한 혼란의 세상 속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는 일명 Q-존이라는 곳에 끌려간다. 한 유튜버는 Q-존의 의미는 '퀵 데스(Quick Death) Zone'라는 의미라며 조롱한다. 그만큼 베일에 싸여있는 이곳은 모든 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다.
그러던 중 니코가 만나지 못하고 있는 연인이자 할머니와 함께 사는 새라(소피아 카슨 분)에게 사건이 발생한다. 할머니가 갑자기 콜록거리는 가운데, 보건 위생국이 들이닥치고 그는 할머니를 잡으러 왔다는 생각에 긴장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옆집 주민을 잡으러 온 것이었다. 하지만 보건 위생국의 의심은 옆집에 살고 있는 새라를 향했고 할머니마저 바이러스에 걸린 것이 확정된 가운데 니코와 새라는 불안감에 떨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락다운 213주'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모습을 다룬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실제로 우리에게 닥친 현재가 향해가는 근거리의 미래를 보여주기에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작품 초반부에 흘러나오는 내레이션에서 설명되는 보건 위생국의 부패, 면역자 팔찌 없이는 돌아다닐 수 없는 세상, 그리고 끌려가면 나오지 못한다는 미스터리한 Q-존의 정체와 그에 대해 쉴 틈 없이 퍼지는 가짜 뉴스들. 아마 우리가 곧 직면할 실제 미래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계엄령이 내려진 LA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시각으로 나열되고 빠른 전개로 이뤄진다. 더불어 할리우드의 영원한 스타 데미 무어, '블랙 버드'에서 사이코패스로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도저 역의 폴 월터 하우저. 배달부를 감시하는 책임자 레스터 역의 크레이그 로빈슨, 블루스 가수 메이 역으로 등장하는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등 인지도와 연기력이 높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8월 3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