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본에서 흥행 1위를 수립한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이었다. 1851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240억 엔의 흥행수입을 올린 <너의 이름은.>이 그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올해 초 한국에서 개봉되어 366만 명을 홀리며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털어 국내 최고흥행 일본영화로 등극했다. 그런 <너의 이름은.>의 감동, 혹은 감흥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8일(토)부터 시작된 <너의 이름은.展>은 영화 <너의 이름은.>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콘티・스케치・컬러 도감 등 300여 점에 달하는 원화와 함께 직접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되는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전시장으로 입장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기 구상 단계에서부터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극중 ‘타키’가 사는 도쿄 시내의 전경, 지하철역, 신사 앞 계단과 ‘미츠하’가 사는 가상의 마을 ‘이토모리’의 모티브가 된 ‘히다’, ‘스와’ 등의 장면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장면을 표현한 입체적인 포토존과 고화질 LED로 신카이 비기닝 영상・감독 인터뷰・한국판 스페셜 예고편・비하인드 영상을 상영하는 등 각 섹션마다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고 있다.
<너의 이름은.展> 오프닝데이에는 <너의 이름은.> 더빙판에 ‘요츠하’ 목소리로 참여한 배우 이레와 평소 영화 팬을 자처한 크로스진의 타쿠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너의 이름은전>은 일본과 대만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다. 일본과 대만에서 선보였던 전시와 달리 포토존과 체험존에 보다 힘을 실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너의 이름은.展>을 완성하였다.
영화 속 ‘타키’와 ‘미츠하’가 서로 스치듯 만나는 계단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입체 포토존은 관객들로 하여금 두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하고 잠시나마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또한 전시장 출구 쪽 공간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종이를 대고 원화 스케치를 따라 그릴 수 있는 이색적인 섹션을 마련해, 가만히 작품을 보고 듣는 전시를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존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한국 전시회의 오픈에 맞추어 직접 전시회장을 방문한 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사 코믹스웨이브필름의 스나미 카즈키 프로듀서는 “일본에서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두었던 영화를 두고, 이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궁금해하는 관객들의 요구가 있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전시 개최까지 오게 되었고, 한국의 경우 약 5개월 동안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처음 만든 기획안부터 영화 속 디테일한 설정 등 애니메이션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총망라하여 펼쳐낸 전시이기에 원작을 좋아하는 팬은 물론 남녀노소 흥미를 갖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전시 오픈 소감을 전했다.
<너의 이름은.>이 공개된 뒤 작품에 등장하는 ‘이토모리’의 모티브가 된 ‘히다’에 대해 물어보았다. 스나미 프로듀서는 “히다는 도쿄에서 꽤 떨어진 곳이다.”며 “영화가 공개된 뒤 다시 찾아가보니 외부인이 반이나 되더라.”고 영화 개봉 뒤 ‘성지순례’의 대상이 된 마을을 소개하기도 했다.
<너의 이름은.展>은 오는 10월 15일(일)까지 강남역 인근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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