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이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인 배우 설경구에 대해 극찬했다.
8일 오후 부천 고려호텔에서 배우 특별전 '설경구는 설경구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설경구와 정지영 조직위원장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특별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특별전은 김혜수 이후로 3년 만에 재개된 특별전으로 의미가 깊다.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등 배우 설경구가 참여한 명작들을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상영 스케줄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지영 감독은 배우 설경구와의 첫 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나는 그때 지금보다 유명한 감독이었다. 인사를 안 받고 멀뚱히 쳐다보고 가더라. 별 이상한 XX 봤다고 생각했다.(웃음) 나중에 이창동 감독한테 물어봤는데 지금 역할에 빠져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만만치 않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도산' 때 살을 찌워 나왔을 때는 독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그의 연기를 향한 열정을 언급했다.
그는 특별전을 기획한 소감이 어땠냐는 물음에 "특별전을 기획한 것은 자신이 아니고 영화제 집행부였고 난 '잘했다'라고만 하는 역할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어 그는 "설경구 배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부천국제영화제가 특별전을 기획할 만한 배우가 많지 않다. 여러분이 다 동의할 것이다. 대한민국 연기자로서의 변화를 가져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경구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