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방송‧미디어 전시회인 제30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The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ing, Media, Audio & Lighting Show, KOBA 2022)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29일(수) 열린 개막식에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박성제 한국방송협회 회장(MBC 대표이사 사장), 김의철 KBS 사장, 김유열 EBS 사장, 김진오 CBS 사장, 주동원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김학균 OBS경인TV 대표이사, 박재범 한국음향예술인협회 회장, 김성일 한국음향학회 회장, 이종하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김정조 한국이앤엑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개막식 테이프 커팅 이후 KBS, 파나소닉, 1인 방송 미디어 특별관, 캐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부스를 돌면서 전시 방송‧미디어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올해 코바 행사장에 설치된 KBS부스에 지상파UHD다채널, 모바일, 양방향 혁신서비스 등 지상파 2세대 방송시스템에 대한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방송 장비/시스템이 전시되었다. 이곳에서는 KBS의 재난정보 부가서비스인 IBB의 작동방식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KBS부스에서는 또한 KBS미디어연구소가 개발한 방송 솔루션인 ‘버티고’(VERTIGO)를 만나볼 수 있었다.
‘VERTIGO’는 인물인식 AI기술을 활용하여 8K화질 이상의 초고해상도 영상에서 리프레임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손쉽게 보정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KBS부스를 찾은 관객들은 버티고의 작동방식을 설명 들을 수 있다. 현재 KBS는 [뮤직뱅크]와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의 프로그램 제작현장에서 버티고를 시범사용하고 있다.
기존 음악프로그램의 경우 멤버가 많은 아이돌그룹이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보일 경우 멤버 수만큼의 카메라와 운영요원(카메라기사나 편집요원)이 동원되었지만 버티고를 이용하면 최소한의 스태프로 고품질의 영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무대 위 아티스트를 자동으로 추적하여 리프레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캡쳐하고, 인물인식 AI엔진과 편리한 편집UI, 초고속 랜더링 모듈 탑재로 ‘틱톡’이나 ‘쇼츠’등에서 많이 적용되는 ‘싱글 오브젝트’를 구현해 낸다.
관계자에 따르면 버티고는 단독버전과 서버 버전, 실시간 버전 등 다양한 솔루션을 구비하고 있어 1인 크리에이터에서 팀 단위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방송/인터넷 프로그램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KBS는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뉴스, 토론 스튜디오에까지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KOBA 2022에서는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업체의 전시뿐만 아니라 부대행사로 열리는 ‘국제 방송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기존 초고화질(UHD), 5G‧6G 등 방통 융합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의 기술이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다룬 다양한 강의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