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초록밤'
삶에 지친 어느 한 가족에게 드리워진 초록빛, 잠 못 드는 여름밤을 그린 매혹의 미스틱 시네마 <초록밤>이 내달 개봉된다.
<초록밤>은 평범한 어느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죽음이 드리우면서 벌어지는 신비롭고 내밀한 이야기를 작가주의적 영화 언어로 세밀하게 구축해 압도적인 미장센의 매혹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신인 감독다운 패기와 작가주의적 태도를 두루 겸비한 윤서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시민평론가상, CGK촬영상 3관왕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미술, 촬영, 사운드, 편집 등이 세밀하게 유기적으로 구축되어 뿜어내는 미장센의 감흥은 첫 장편 연출작의 기대를 능가한다. 특히 일본의 거장 아오야마 신지, 하마구치 류스케 등과 협업한 거장 나가시마 히로유키 음악감독이 빚어낸 영화음악은 압도적인 영화적 깊이 속으로 관객들을 매료한다. 이태훈, 김민경, 오민애 등 중견 배우와 독립영화 스타 강길우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 앙상블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감독이 겪은 장례식의 모습을 바탕으로 죽음과 장례를 대하는 가족들의 분위기와 입장 차이를 친밀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관객 저마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와 영화가 아닌 것의 차이가 무엇일까 궁금했다”는 윤서진 감독은 스스로 마주한 질문에 평범한 문법을 과감히 벗어나 주목할만한 압도적 미장센의 구축으로 답했다.
매혹의 미스틱 시네마 <초록밤>은 오는 7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