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영화적 재미와 산업적 흥행스코어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온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신작을 내놓았다. 영화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은 13개월의 촬영을 이어가며 1부와 2부가 동시에 제작되었다. 내달 20일, 1부가 개봉된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최동훈 감독은 "7년만의 신작 개봉이라 얼떨떨하다.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이란 존재를 생각하면 설레기도하고 공포스럽기도 했다. 내 어린 시절을 재밌게 만들어준 상상물을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고전설화의 세계와 합쳐서 만든 SF판타지이기도 하고 모험극이기도 하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최 감독은 "고려시대 몸에서 요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몸 안에 외계인이 들어가 있다는 설정으로 만들었다. 시나리오를 쓰기가 너무 힘들었다. 2년 반을 썼는데 분량이 많았다. 4시간짜리를 2시간 20분으로 줄여본 경험도 있지만 '외계+인'은 이야기 분량이 많다는 것을 넘어 이야기 진행을 위해 나눌 필요가 있었다"며 1부와 2부로 나누어 개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우빈은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를 연기한다. “6년 만에 촬영하게 됐다. 가드를 연기하면서 조금 더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했다. 세상 어디에는 꼭 있을 것 같은 가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외계인에 쫓기는 형사 문도성을 연기한다. "혼자 촬영을 많이 했지만 영상 콘티가 있고 감독의 디렉션이 있어 그래도 편하게 했다. 무언가에 쫓기는 촬영을 했다. 외로움에 사무칠 때 가끔 (김)우빈과 촬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됐다."
염정아와 조우진이 각각 자체 제작한 무기를 자랑하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 김의성이 신검을 차지하려는 가면 속의 인물 자장 역을 맡았다.
최동훈 감독은 호화 캐스팅의 이유도 일일이 밝혔다. "류준열은 차가운 역할도 많이 했지만 배시시한 매력도 있는 것 같았다. 김태리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그래서 그 과거에 만일에 저 배우가 권총을 가지고 나온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생각했다. 김우빈은 6년 전에 같이 하려고 했는데 아파서 안됐다. 이 작품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 작은 것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가드 역할은 처음엔 작았지만 이야기를 쓰면서 커졌다. 염정아 배우에 대해서는 몸을 저렇게도 못 쓰는 배우는 처음 봤다. 와이어를 탔는데 연이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리허설 할 때 '제발 다치지만 말아라'고 했었다. 그래도 촬영은 두 테이크만에 해결했다. 역시 프로는 프로였다. 김의성은 '암살'을 끝내고 얘기를 많이 했었다. 정말 큰 힘을 줬다. 소지섭은 '군함도'가 끝내고 처음 봤는데 젠틀한 사람이더라. 왜 팬들이 '소간지'라고 부르는지 알겠더라. 그래서 간지 나게 쫓기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얼치기도사’ 무륵을 연기한 류준열은 “실제로는 얼치기이지만 본인은 대단한 도사라고 생각한다. 신검을 찾아서 부채 안에 있는 우왕이, 좌왕이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인물이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신검을 찾아 헤매는 처자 이안을 연기한 김태리는 “천둥을 쏘는 여자 이안 역을 맡았다. 무술 연습을 많이 했다. 액션스쿨도 다니고 기계체조도 배우고 사격도 배웠다. "고 말했다.
천만 영화 ‘도둑들’과 ‘암살’에 이어 최동훈 감독이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 쟁쟁한 배우들을 모아모아 완성시킨 영화 '외계+인' 1부는 내달 20일 개봉된다.
[사진=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