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infinity, and beyond!(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영화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충분히 열광할 만한 버즈 라이트이어의 찬란한 비행이 공개됐다.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감독 앤거스 맥클레인)는 인류 구원에 필요한 자원을 찾기 위해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우주 특공대 버즈 라이트이어가 뜻하지 않은 외계 생명체를 마주하게 되며 다시 행성을 탈출하기 위한 미션을 완료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앤디가 우디를 제치고 좋아하던 버즈 라이트 이어가 어떠한 캐릭터인지 디테일을 담은 비하인드 시리즈였기에 더욱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극중 버즈 라이트이어는 모든 이들의 선망을 한몸에 받는 우주 특공대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자원을 찾아나서고 인류를 보호하는 임무를 지키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로 가득한 행성에 갇히게 된다.
미션 완수가 꿈이자 목표였던 그에게 미션 실패는 큰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으며 자신의 잘못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행성에 갇혔다는 죄책감에 미션을 완수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하지만 탈출 시도를 하는 하이퍼 스피드 미션을 한 번 시도할 때마다 행성 안과 다른 시간의 속도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잃어버리게 되고 자신의 친구, 직장 동료, 그리고 가족까지 모든 주변인들을 잃게 된다.
그렇게 미래에 혼자 남은 버즈는 새로운 사령관을 마주하고,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대형 로봇 군단 저그를 맞닥뜨린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던 그는 더 이상 탈출 미션을 진행하지 못하게 된 자신을 비관한다. 하지만 자신을 언제나 응원했던 호손 사령관을 떠올린 그는 포기하지 않고 비밀리에 자신의 반려 로봇과 함께 행성을 탈출하기 위한 마지막 도전을 시작한다.
이 영화가 가장 받수받아야 할 부분은 SF 영화의 본분을 잊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타워즈' 시리즈 같은 SF 영화를 모티브로 잡은 제작진들의 연출 노력은 우주에서 벌어지는 전투와 액션, 우주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표현되는 실감 나고 신기한 볼거리로 탄생했다. 특히 버즈가 우주에서 나와 무소음의 공간으로 나와 헤드를 쓰는 순간 음소거가 되는 연출 디테일 등은 전율이 일 정도다.
더불어 중간중간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상성과 유쾌한 티키타카는 관객들이 캐릭터들에게 몰입하고 애정이 절로 들게 만든다. 특히 호손 사령관은 동성애자인 캐릭터로 등장하기에 인상 깊다. 인종, 성별, 성적 지향성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때까지 애니메이션 세계에 존재했던 차별과 편견의 벽까지 뛰어넘은 디즈니 픽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난 버즈 라이트이어야. 언제나 확실하지!"
더불어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디즈니 픽사가 언제나 그랬듯 큰 울림을 전한다. 캐릭터 상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확신했던 버즈가 미션에 실패하면서 고뇌하는 과정은 관객들 또한 인간으로서 고민하는 지점들과 닮아있다. 인생은 항상 성공만 하며 나아갈 수 없는 법이기에. 이 작품은 실패를 경험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의 올바른 방식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어 작품 후반부에 등장하는 반전은 흘린 떡밥까지 완벽하게 회수하며 우리 앞에 놓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시한다.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다양한 볼거리와 완벽한 서사, 그리고 교훈이 담긴 메시지까지.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앤디의 마음을 사로잡고 우디의 인기를 이길 정도의 인기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었던 모든 이유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더불어 디즈니 픽사가 시작하는 '토이 스토리' 세계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쿠키 영상 3개까지. 끝까지 설레는 마음과 함께 관람하길 바란다. 6월 1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