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채종협이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26일(목)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12회)에서는 박태준(채종협 분)이 박태양(박주현 분)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힘든 상황에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포기하지 않으려던 두 사람이기에, 이들의 이별은 더욱더 마음 아팠다.
이날 박태양은 며칠 간의 무단결근 끝에 자신을 잘라 달라며 유니스로 돌아왔다. 모든 진실을 밝힌 뒤 세상의 비난 앞에 혼자 서게 된 박태양. 그러나 유니스 감독 이태상(조한철 분)을 비롯한 코치와 대부분의 선수진은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박태양을 대했고, 그런 팀 분위기에 박태양은 더욱 마음 아파했다.
박태양이 그만두기 위해 유니스로 돌아왔다는 걸 알게 된 박태준은 상처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도 뒤에서는 감독을 찾아가 박태양을 잡아 달라고 부탁하는 박태준이었다. 하지만 박태양은 끝끝내 박태준에게 “우리 그만하자”며 이별을 말했다. 헤어지자고 하는 사람도, 헤어지자는 소리를 들은 사람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헤어지는 것만은 피하고 싶은 박태준은 “생각해 볼게”라고 답했다.
딸이 다친 이유가 박태양이라는 걸 알게 된 박태준, 박준영(박지현 분)의 어머니 조향숙(이지현 분)은 박태양을 직접 만나고자 유니스로 찾아왔다. 이를 먼저 알게 된 박태준은 두 사람의 만남을 어떻게든 막으려 했다. 이 과정을 직접 목격한 조향숙은 박태준의 뺨을 내려치고, 그와 함께 춘천 집으로 향했다.
이번 한 번만 자신의 편이 되어 달라는 박태준의 부탁은 어머니에게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박태준은 누나 박준영을 통해 박태양이 자신에게 헤어지자고 말한 이유를 들었다. 앞서 박준영이 박태양에게 헤어지겠다는 다짐을 받아냈었던 것이다. 박태양과 만난 자리에서 박준영은 “서로 엮이지 말자”며 박태준을 사랑한다는 박태양을 매몰차게 밀어냈다.
한편 박태양은 감독 이태상의 도움으로 유니스에서 계속 운동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박태양, 박태준은 다시 유니스에서 재회했다. 춘천에서 돌아오자마자 박태양을 만난 박태준은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술자리에서 그는 맥주를 마시며 담담하게 박태양에게 “우리 헤어지자”고 이야기했다.
이별하는 중에도 박태준은 “내가 너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라고, 박태양은 “나도.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들의 과거형 고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소중한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죄책감에 짓눌려 살던 박태양과, 누나와의 비교로 인해 외로워하던 박태준. 서로에게 숨 쉴 구멍이 되어주던 ‘쌍박커플’이 결국에는 이별을 맞이했다.
과연 이별은 박태양, 박태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앞으로 단 4회만 남겨 둔 ‘너가속’의 후반부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블리츠웨이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