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4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헤어질 결심>이 프랑스 칸 현지 시간 기준 24일(화)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쳤다.
<헤어질 결심> 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3일 전 세계 최초 공개된 <헤어질 결심>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난 후 8분간의 기립박수와 함께 국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은 5월 24일(화)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공식 포토콜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은 여유로운 눈빛과 제스처를 보여주며 현지 언론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포토콜이 종료된 이후 내려오는 감독과 배우들에게 각국의 언론 매체는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싸인 요청이 이어져 칸을 사로잡고 있는 <헤어질 결심> 의 화제성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은 박찬욱 감독을 비롯 정서경 작가,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45분가량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의 프레스 컨퍼런스 룸(Press conference room)에서 진행됐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 감독 가운데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최다 초청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칸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감독이라는 점에서 한층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에 영화의 주역들을 향해 전 세계 언론의 다채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먼저 독창적 수사 멜로극의 밑바탕이 된 사랑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은 “사랑은 개개인을 넘어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관계의 유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님은 우리에게 항상 놀라운 발상과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헤어질 결심>의 ‘서래’도 마찬가지다. 어제 월드 프리미어가 끝나고 감독님께 제 인생의 일부분을 완성시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인사를 드렸다.”, 박해일은 “박찬욱 감독님과 작업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님이 탄생시킨 새로운 작품 안에서 저라는 배우를 잘 녹여내는 것이 큰 과제였던 것 같다.” 라고 밝혔다.
또한 영화의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탕웨이는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고 박찬욱 감독님을 처음 찾아갔을 때 감독님과 정서경 작가님이 스토리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다. 단번에 그 이야기에 매료됐고, 출연 제안을 받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뻤다.”, 박해일은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님이 구현하시려는 형사 캐릭터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굉장히 예의 바르고 친절한 태도를 지닌 ‘해준’을 통해 형사 캐릭터는 거칠다는 일반적인 통념들을 바꿔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헤어질 결심>의 공식 기자회견은 해외 유수 매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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