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사기가 갈수록 글로벌해지고 전문화되면서 충무로 영화도 덩달아 프로페셔널해진다. 생동감 넘치고 캐릭터 살아있는 범죄오락 영화 <원라인>이 그러하다. 다음 주 개봉을 앞두고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원라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과장(진구)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 이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양경모 감독을 비롯해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사기계의 샛별 민 대리로 착한 남자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던진 임시완은 “기존에 많은 분들이 알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연기를 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몰랐던 매력을 느꼈다”며 연기 변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경모 감독은 임시완에 대해 “미생 1회를 보고 바로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했다. 강인하고 예리한 모습과 함께 이면에는 부드럽고 섬세한 부분도 있었다. 시나리오에 민재의 캐릭터를 녹여냈고, 임시완이 그것을 흡수해 주었다.”고 말했다.
장 과장 역을 맡은 진구는 “감독님이 능구렁이 같은 캐릭터를 원하셔서, 그런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현장에서 스탭들이 꾸며준 세트, 소품, 의상들 덕분에 연기하기 굉장히 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동휘는 “감독님께서 의상과 컨셉에 대해 특별 주문을 해주신 부분이 많다. 브릿지 염색을 하고, 의상에도 신경 썼다. 의상들이 작품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양경모 감독은 “직접 발로 뛰면서 작업 대출업자들의 이야기를 조사했고, 작업 대출을 통해 이면에 있는 커다란 시스템을 비춰보고 싶었다”며 색다른 소재는 물론 영화 속 숨은 메시지 또한 놓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작업 대출’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다룬 범죄오락영화 <원라인>은 29일 개봉된다.(TV특종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