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오마주’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의 국내 프리미어와 다양한 행사로 공개되어 호평과 함께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 29일, 전주라운지 내 토크스테이지에서 시네마, 담 프로그램으로 ‘오마주’의 신수원 감독과 권해효 배우가 야외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이어 CGV전주고사에서는 ‘오마주’ 첫 상영 후 영특한클래스 행사에 신수원 감독과 권해효 배우가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30일에는 ‘여자만세’, ‘여판사’ 상영과 함께 신수원, 부지영, 윤가은 감독이 참석한 대담이 진행됐다. ‘오마주’는 홍은원 감독의 ‘여판사'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중년의 여성 감독이 '여판사'를 복원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60년대에 활동한 한국 1세대 여성 감독과 2022년의 여성 감독 사이의 시네마 시간여행을 그린다.
‘여자만세’ 취재 차 홍은원 감독의 자취를 밟은 신수원 감독은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1960년대 활동했던 여성감독의 방, 책상 앞에 앉았던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날의 경험은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를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같은 저녁에는 신수원 감독과 이창동 감독의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개최를 축하하는 특별전의밤이 열렸다. 이날 자리한 신수원 김독은 “어제 첫 스크리닝 하면서 관객들이 꽉 찬 극장에서 함께 보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저의 세 작품 그리고 ‘여판사’라는 60년대 활동하던 고인이 된 선배님의 작품을 같이 상영해주는 자체가 계속 영화하라고 다독여주는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심장이 두근거리는, 심장이 멈추지 않는 오랫동안 살아남는 영화를 하겠다"는 소회를 이야기했다.
영화 ‘오마주’는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여행을 그린다. 신수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선배 영화인들의 ‘삶과 영화’에 대한 박수와 찬사를 전하고 꿈과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 따뜻한 기운을 선사한다.
‘오마주’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이정은 배우는 배우가 아닌 감독 역할로 또 다른 예술인의 모습을 승화해 과거에도 현재에도 삶과 예술을 사랑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보여준다. 권해효 배우는 실감나는 현실 생활 연기로 감탄을 자아내고 2022년 기대주로 떠오르는 탕준상 배우가 이들의 아들로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관록의 이주실 배우와 신수원 감독과 ‘마돈나’, ‘젊은이의 양지’를 함께한 김호정 배우가 특별 출연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소개된 아트판타지버스터 영화 ‘오마주’는 5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