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러브]의 뒤를 이어 오늘(2일)부터 시청자를 찾는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 분)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분), 정적이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준, 강한나, 장혁, 박지연, 허성태, 하도권, 최리 배우와 유영은 감독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유영은 감독은 "'붉은 단심'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픽션 사극이다. 제목은 ‘붉디붉은 마음’으로 변하지 않는 정성어린 마음이란 뜻을 갖고 있다. 저마다의 단심이 있는데 어떻게 발현되어 결말을 맞이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준은 치열한 궁중 암투 속 살아남기 위한 조선의 왕 이태를 연기한다. "예전부터 사극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다."면서 "이 드라마는 저보다 장혁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이 되어있던 상태였다. '아이리스2'에서 선배님과 재미있게 한 적이 있어서 나를 많이 도와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고 안정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한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유정을 연기한다. "처음으로 KBS 드라마를 하게 됐다. 사극명가인 KBS에서 같이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대본 읽었을 때 받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속도감 있고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장혁은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 좌의정 박계원 역을 연기하며, 박지연은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 선종의 후궁이 되고 추후 중전이 되면서 반정공신들의 뒷배이자 이들을 뒷배로 둔 왕실의 웃전이 된 최가연 역으로 분한다. 

박계원을 연기하는 장혁은 "박계원은 주관이 강한 충신이다. 연약한 부분을 가지고 가려고 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세게 보이거나 힘을 과시하거나 그러지 않는데 연약하고 아픔을 가지고 있어서 반대되게 보이려 한다"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한 인지도를 쌓은 허성태는 이번 작품에서 권력의 실세 병조판서 조원표를 연기한다. "정치 사극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감독님 만났을 때 역할을 듣고 멋져서 개인적으로는 도전이었다. 그동안 악역만 많이 해온 허성태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궁금증이 들 것이다. 저도 설렘을 안고 도전한다."라며 조원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최리는 허성태의 딸로 출연한다. 조연희는 권력의 실세 병조판서 조원표의 여식이자 이태를 만나기 전까지 평탄한 인생을 살았을 인물을 연기한다.  하도권은 미스터리함을 지닌 승전 내관 정의균으로 변신한다.

한편 허성태가 "시청률 20%가 넘으면 칼을 들고 코카인 댄스를 추겠다"라고 시청률 공약을 밝혔고, 이준은 "옆에서 같이 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오늘(2일) 밤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