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애프터 양'의 주연 배우 저스틴 민이 한국에 찾아왔다.
28일 오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준동 집행위원장, 전진수 프로그래머, 저스틴 민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애프터 양'(감독 코고나다)은 입양한 아시안 딸의 뿌리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세컨드 시블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테크노 사피언스)인 양(저스틴 민 분)을 구입해 한 가족이 되었지만 양이 기능을 멈추게 되면서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리는 작품이다.
저스틴 민은 한국에 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개막작으로 해줘서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그렇게 바쁘지 않다,(웃음) 6년 만에 한국에 온 것 같은데 집 같은 기분이 든다. 특별한 기회에 관객들을 만나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스틴 민은 '애프터 양'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를 통해 대본을 받았다. 비행기 안에서 읽고 있었는데 옆에 있는 여성 승객분이 내가 엉엉 우는 것을 보고 괜찮냐고 물어보더라.(웃음) 그래서 너무 좋은 이야기를 읽고 있어서 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화 대본을 읽으면서 힘겹게 생각하고 고민했던 부분이 무언가를 더 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추구하는 이상성이라고 볼 수도 있다. 양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평온하고 고요했고 그것이 내게 감동을 줬다. 행복해서 더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관통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스틴 민의 열연이 담긴 개막작 '애프터 양'을 만날 수 있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늘(28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