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애프터 양'이 공개됐다.
영화 '애프터 양'(감독 코고나다)은 입양한 아시안 딸의 뿌리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세컨드 시블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테크노 사피언스)인 양(저스틴 민 분)을 구입해 한 가족이 되었지만 양이 기능을 멈추게 되면서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리는 작품이다.
28일 오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준동 집행위원장, 전진수 프로그래머, 저스틴 민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애프터 양'의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연출으로 개막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상업적인 영화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인간의 성찰을 담고 있는 영화다. 안드로이드 내면을 들여다 보는 방식이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대단한 안드로이드의 신기술이 아닌 고요하면서도 성찰을 풀어내는 방식이 돋보였다. 이견 없이 이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주연 배우 저스틴 민은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영화에서 나오는 가족이 미국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콜린 퍼렐이 백인이고 어머니가 흑인이지 않나.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서구 사회에서 스스로 누구인지를 설명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다. 이 영화의 중요한 테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나, 존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더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개막작 '애프터 양'을 만나볼 수 있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늘(28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