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한국을 한차례 엎어버린 ‘1998년’을 배경으로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는다. 12일(토)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이다. 오늘(9일) 오후, 김태리, 남주혁, 김지연(보나), 최현욱, 이주명 배우와 정지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정지현 감독은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IMF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러 청춘의 성장통이 무게감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청춘드라마와는 구분된다"며 "그 시절이 격변하는 시기였지만 어떻게 보면 코로나 시국인 지금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대를 겪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태리는 IMF로 팀이 없어졌지만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당찬 고등학교 펜싱 꿈나무인 나희도 역을 맡았다. “나희도의 당당함은 자신에게 확신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슬플 때 슬퍼하고, 기쁠 때 진짜 기뻐한다. 모든 면에서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들이 나와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 이후 3년 반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이번 작품에서 펜싱 선수로 분한 김태리는 촬영을 앞두고 반년 가까이 금메달리스트 선생님께 레슨을 받았다. “진심을 다해 연습하다 보니 펜싱 때문에 울고 웃게 되더라. 보나와 함께 레슨을 받았는데, 내가 계속 져서 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주혁은 IMF로 풍비박산 나버린 집안의 장남으로 억척스레 기자가 된 백이진을 연기한다. “백이진이 다양한 색깔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시대라 이렇지 않을까하며 내 경험을 끌어다 썼다."고 말했다.
김지연(보나)은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을 연기한다. 고유림은 금메달리스트다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지만 펜싱복을 벗으면 천상 귀염상이 되는,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김태리 언니와 매일 만나서 펜싱 훈련했다. 같이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촬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 저희 둘 다 승부욕이 굉장히 세서 매일 결투를 신청하고 대결을 했다"고 밝혔다.
최현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시절 인플루언서인 문지웅 역으로 출격한다. 이주명은 전교 1등이면서 반장인, 그러나 가슴속엔 반항심으로 가득 찬 잔다르크 지승완 역으로 나선다.
정지현 감독은 “누구나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한다. 또 얻는 것이 있으면 잃기도 한다.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지난날의 나를 추억하고 또 오늘의 나를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본방 시청을 당부했다.
16부작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오는 12일(토)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