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현철이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어제(11일) 막을 내린 ‘구경이’ 최종회에서는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우며 케이(김혜준 분)를 검거하는 데에 큰 공을 세운 경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케이의 살인 예고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은 폐업 휴게소에 모였고, 구경이(이영애 분)는 케이와 대치했다. 경수는 구경이가 폭탄이 터지지 않게 시간을 벌고 있을 동안 재빠르게 사람들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그런데 허성태(최대철 분)가 보이지 않아 경수는 위험을 무릅쓰고 휴게소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그때 폭탄이 터졌고, 박살이 난 휴게소의 한 냉장고 안에서 검게 그을린 채 허성태와 함께 발견됐다. 하지만 이내 놀란 나제희(곽선영 분)에게 “팀장님이 냉장고가 제일 안전하다고..” 하면서 해맑게 웃어 보이고는 엄지손가락까지 척 치켜들어 시청자들까지 안심시켰다. 혼란을 틈타 케이는 산타(백성철 분)를 데리고 사라졌고, 경수는 케이를 구하려다 총에 맞은 건욱(이홍내 분)까지 구해내며 구경이와 산타를 찾는 데에 힘을 보탰다. 끝까지 사람들을 구하고 자신이 맡은 일에 사명을 다하는 경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사건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경수는 구경이의 집으로 들어와 명패를 하나 올려놓았다. ‘구경수 탐정 사무소 대표 오경수’라고 쓰여있는 명패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구경이와 산타, 자신까지 합해 탐정 사무소를 차린 것. 이후, 왜 의뢰인이 없을까 고민하며 울상 짓는 경수에 보는 이들의 미소를 불렀다.
조현철은 ‘구경이’에서 투덜대면서도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해내는 인물인 오경수를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했다. 특히 자연스럽게 상황에 스며드는 연기 내공에 특유의 목소리 톤이 더해져 그 매력이 배가됐다. 상사 나제희(곽선영 분)에게 치이고 구경이에게도 늘 무시당하지만 정보를 습득하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저력과 한 방이 있는 캐릭터로 시청들에게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에서 탈영병 ‘조석봉’으로 분해 선과 악, 두 얼굴을 완벽히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은 바 있는 조현철은 ‘구경이’를 통해 완벽히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로 변신에 성공하며 또 한 번 배우로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펼쳤다.
이에 조현철은 “신선한 대본과 좋은 스태프, 배우분들을 만나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조금씩 자신의 틀을 깨고 다른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경수의 변화를 연기하는 것이 새롭고 즐거운 도전이었다. 지금까지 ‘구경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마음을 전했다.
조현철은 앞으로도 배우와 연출가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