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샵 미친놈들의 전쟁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사랑하는 사람 있어? 우린 없어. 넌 있지.
다시 보고 싶어? 도박해 보겠다 했지? 지금 해봐."
잃을 것 없는 이들이 경찰서 속에서 벌이는 강렬한 전투 한 판이 벌어진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장소인 경찰서에서 나타난 이들의 정체와 그들이 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감독 조 카나한)은 사기꾼 테디(프랭크 그릴로 분), 수배범 사냥꾼 밥(제라드 버틀러 분), 사이코패스 앤서니(토비 허스 분), 최악의 범죄자 셋이 경찰서에 모이고 그에 대한 수상함을 감지한 신입 경찰 발레리(알렉시스 라우더 분)이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경찰서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영화는 경찰들이 무전을 받고 현장으로 급히 출동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중 신입 경찰인 발레리는 출동한 현장에서 테리를 마주하게 되고 그는 발레리를 갑자기 폭행한다. 결국 발레리는 그를 폭행죄로 경찰서에 구금시키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그가 총상을 입은 상태인 것을 알게 된다.
한편, 도로에서 총알구멍이 난 빈 차를 발견하게 되고 그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 경찰들은 그에게 질문을 던진다. 답변을 피하던 그는 전화로 긴박하게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그런 그를 발레리는 요주의 인물로 간주한다. 이후 발레리는 체포는 여러 번 됐지만 항상 불기소된 미스터리한 그의 행적을 조사하게 된다.
한편, 구치소에 갇힌 그는 그의 다음에 들어온 다른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는 테디를 노리고 일부러 들어온 수배범 사냥꾼 밥이었다. 길거리 취객으로 분한 그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전처와 자식을 가지고 협박하기 시작한다. 그는 가족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인다.
이러는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있는 경찰들은 검찰총장 살해 사건에 대한 뉴스가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TV를 보면서 여유롭게 수다를 떨고 있다. 하지만 단 한 명, 경찰들 중에서도 거동이 수상한 자가 포착된다. 증거품 현황을 제출하라는 보스의 명령에도 계속해서 연기를 하며 체출하지 않던 경찰은 누군가에게 협박 당하는 듯한 문자를 받기까지 한다. 그는 증거품 사무실에 들어가 무언가를 빼돌린다. 그러던 중 경찰서에는 또 다른 존재, 사이코패스 앤서니까지 등장한다.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액션 장르를 넘어 미스터리한 전개로 초반부를 시작하는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은 경쾌한 액션에서 오는 짜릿함뿐만 아니라 극의 전개에 대한 떡밥을 곳곳에 남기면서 관객들을 유인한다. 이 미스터리한 인물들이 이 경찰서에 어떤 목적으로 모였는지, 이 경찰서에 오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었는지에 대한 추측을 하게끔 만들며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끌어당긴다.
하물며 인물 간의 대치에 있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은 캐릭터들이 가진 입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만든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가 교체되며 그들의 내레이션으로 완성되는 그들의 이야기를 표현한 연출은 하나씩 그들의 서사에 퍼즐 조각을 맞춰 나가는 과정을 친절하게 제시한다. 단순히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기대하고 영화관에 들어온다면 나갈 때 이전과는 다른 감상을 가지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12월 9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