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오후 서울 마른내로(충무로) 명보아트홀에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한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영화감독이 올해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공로예술인상은 이장호 감독,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은 정우성, 독립영화 예술인상은 윤단비 감독이 수상해 각각 부문별 2천만 원의 시상금과 대리석 상패를 품에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영화에서는 기생충, 음악에서는 BTS가 세계를 흔들고 다시 오징어 게임으로 그 성공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K-컬쳐가 하나의 브랜드로 우뚝 섰다“면서 모든 예술인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매년 영화 및 연극분야의 한해를 마감하면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술인을 두고 5개 부문(영화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또는 독립영화예술인상) 수상자를 선정, 총 1억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해 왔다. 그러나 올해 연극부문은 코로나19로 공연활동이 활성화 되지 않아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아쉬움이 따랐다.
영화예술인상의 황동혁 영화감독은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세계 흥행 1위에 올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비록 드라마 분야이지만 영화감독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K문화의 예술인의 저력을 과시하며 글로벌 영상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공로예술인상 수상자인 이장호 감독은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감독활동을 시작해 1970, 8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의 중심에서 <바람불어 좋은 날> <바보선언> <어우동> < 이장호의 외인구단>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비롯해 2014년 <시선>까지 20편의 영화를 연출하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창립, 대학에서 후진양성까지 일생을 영화에 바친 공로를 평가받았다.
따뜻한 인품과 선행활동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예술인에게 시상하는 굿피플예술인상의 정우성 배우는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해 <아수라> <강철비> <감시자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외 주요 영화상 수상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는 연기활동을 해오면서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국내외 난민구호 및 기부활동에 앞장서왔다.
올해 독립영화 예술인상을 차지한 윤단비 감독은 첫 작품 <남매의 여름밤>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고 부산국제영화제 4개부문상을 비롯해 낭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도 우수작품상의 평가를 받아 낸 신인감독이다.
연극예술인상 부문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의 비활성화로 시상후보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계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올해도 시상자 선정을 내년 행사로 미루는 아쉬움이 따랐다.
이 날 행사에서 공로예술인상 수상자인 이장호 감독이 자신의 별도 특기인 색소폰 연주를 오프닝 공연으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