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오는 11월 27일(토)부터 12월 12일(일)까지 14일간 <2021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특별전 – 마스커레이드展>을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예술의전당이 엄선한 국내 청년작가 20명의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마스커레이드展>은 가장무도회를 뜻하는 마스커레이드(masquerade)에서 착안한 제목이면서, 코로나19 시대의 상징인 마스크(mask)와 광장에서 행진하는 퍼레이드(parade)를 조합한 언어유의적 표현이다. MZ세대라 할 수 있는 청년작가들이 ‘나를 표현하는’ 작품(부캐릭터, ‘부캐’)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것을, 자기를 표현하는 가면을 쓰고서 남과 어울리는 가장무도회의 모습에 빗대었다. 또, 코로나19로 모두가 ‘밀실’에 스스로를 격리하는 시대에 MZ세대의 작가들이 ‘광장’으로 뛰쳐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관람객은 <마스커레이드展>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동양화, 설치작품, 영상작업, 벽화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는 각기 자신에 천착하기도 하고 남과의 관계에 집중하기도 한다. 기억과 추억이라는 시간성에 초점을 맞추는 작가도 있는 반면, 나와 다른 사물의 관계라는 공간성에 관심을 갖는 작가도 있다. 작품을 본 관람객은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며, 작가에 대해 공감하거나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람객도 작가처럼 자신이 누구인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2020년부터 시작된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창작기반 마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미술계 진입장벽을 완화하여 청년작가들이 미술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된 이 프로젝트는 ▲전시 지원 ▲판매·홍보 지원 ▲유관기관 청년예술사업 지원 등 세 가지 방향성을 갖고 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청년작가들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시민들이 젊은 감각을 가진 작가들을 만나 서로 위로를 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며 전시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