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등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한다.
오늘(15일) 폐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결산 기자회견이 오전 10시 30분에 온라인을 통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부문 심사위원 박경근, 크리스티나 노르트, 바스티안 메이레종, 김혜리와 허문영 집행위원장, 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뤄낸 성과와 심사평, 방역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방역 지침에 대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부담스럽고 힘든 진행과정이 동반될 수 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준비한 철저한 방역 지침을 따랐고 한 분이 확진자 판정을 받았지만 관계자 모든 분들이 음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우리 나름대로는 충실히 따른 결과가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10일 동안 영화제를 사랑해주시고 좋은 취재를 해주신 언론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유난히 코로나 상황 때문에 스태프들 뿐만 아니라 밖에서 영화를 보시는 바라보시는 분들도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방역 문제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 폐막식을 맞이하게 됐다"며 폐막 소감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축제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 올해 신작 OTT 드라마 시리즈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는 호응을 얻었으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레오스 카락스 감독을 비롯하여 총 69명의 해외 게스트들을 초대했다.
더불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조명했다. 뉴 커런츠 상에는 왕얼저우 감독의 '안녕, 내 고향'과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를 선정했으며 지석상의 영광은 아파르나 센 감독의 '레이피스트',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젠산 펀치'에게 돌아갔다.
비프메세나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허철녕 감독의 '206: 사라지지 않는', 그리고 장맹치 감독의 '자화상: 47KM 마을의 동화'가 수상했다. 선재상은 이현주 감독의 '장갑을 사러', 툼팔 탐푸볼론 감독의 '바다가 나를 부른다'가 수상했다.
배우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배우상-남자는 '그 겨울, 나는'의 권다함 배우가 수상했으며 배우상-여자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임지호 배우가 수상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오늘 저녁 7시 엄정화, 조진웅 두 배우가 시상하게 된다"고 이후 열릴 행사에 대해 언급했다.
이외에도 KB 뉴 커런츠 관객상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에게,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은 '매스'에게,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은 '세이레'에게,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에게,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은 '그 겨울, 나는'과 '절해고도'에게, CGV아트하우상은 '초록밤'에게, KBS독립영화상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에게, CGK촬영상은 '초록밤'에게, 크리틱b상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에게, 왓챠상은 '그 겨울, 나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에게, 시민평론가상은 '초록밤'에게, 부산시네필상은 '아임 쏘 쏘리'에게 돌아갔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에게가 다수의 상을 타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15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고 다음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새 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