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찾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영화 '우연과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일 오후 2시 KNN시어터에서 열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하게 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작품인 '우연과 상상'은 기발한 우연과 상상을 바탕으로 한 세 에피소드가 한 곳에 모인 작품이다.
'우연과 상상'을 비롯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공감이다. 영화 '우연과 상상'은 대략적으로 8명의 주인공들이 나오는데 특이한 사연이지만 관객들의 입장에서 신기하게도 모두 다 공감 가능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아무도 내게 공감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다고 생각한다. 교감이 됐다면 감사하다는 생각이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러한 공감의 서사를 구성하는 것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서 그려나갈 때 특이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에게는 행동하는 이유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그 행동 이유가 뭐든, 공감을 하든 못하든 그러한 행동을 할 이유가 그 인물에게는 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든다”고 강조했다.
영화 '우연과 상상'은 주인공들이 대사를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이에 대해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대사가 많은 영화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대화로 꽉 채워지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리듬이 없다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사의 리듬을 의식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에 참여해준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잃지 않았다.
그는 “실현한 것은 배우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완전히 내 것이 아니라 배우들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속마음을 털어놓듯이 이야기할 것인가,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털어놓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 사전에 이것을 설계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 이가 말로 표현되지 못하는 것을 느꼈다면 그것은 배우에게서 나온 어떤 표현의 부분에 해당할 것이다”며 극찬했다.
더불어 그의 작품에는 개성 있는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여성의 묘사에 대해서는 여성 캐릭터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고 여성이 스스로에게 솔직할 때 사회가 부딪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이 표현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찾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들과 함께 오는 15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