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로 기자간담회 ⓒKBS미디어

최민식과 박해일의 호연, 그리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가 담긴 '행복의 나라로'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영화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는 죽음을 겪고 있는 병원 직원과 죽음을 앞둔 탈옥수의 유쾌한 탈출이 담긴 작품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의 조합으로도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이외에도 배우 이엘, 윤여정 등 다양한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늘(6일) 오후 1시 30분 열린 언론 시사회에 이어 오후 4시 영화 '행복의 나라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 임상수, 배우 최민식, 박해일, 이엘, 조한철, 임성재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복의 나라로 기자간담회 ⓒKBS미디어

임상수 감독은 “우리는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나이가 된 것이고 그런 점에서 죽음에 대해 다룬 것 같다”며 작품을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주연을 맡은 최민식은 연기 호흡을 맞춘 박해일에 대해 “낯설지 않았다. 우리 둘 사이에는 술병이 많이 쌓였다. 처음에는 제정신으로 이야기하다가 그다음부터는 몽롱한 상태에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너무 익숙해서 신기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오토바이 스턴트맨 수준으로 잘 타서 놀랐다. 안전하게 재밌게 잘 찍었던 기억이 난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행복의 나라로 기자간담회 ⓒKBS미디어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박해일은 “오랜만이다. 최민식 선배님과는 언제 한번 작품에서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15년 만인 것 같다”며 호흡을 맞춘 최민식 배우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 그는 “현장에서 제일 먼저 분장하러 30분 일찍 오셔서 나 또한 그거에 맞춰서 제 시간에 맞춰오려는 것이 촬영의 시작이었다. 행복했다”며 열정적으로 임했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행복의 나라로 기자간담회 ⓒKBS미디어

이엘은 돈의 행방을 쫓는 재력가의 자녀로 등장한다.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해내며 연기파 배우로 알려진 그는 “한 번 쯤은 만나뵙고 싶었던 감독이다. 임상수 감독의 큰 팬이다”라고 감독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에 대해 임상수 감독 또한 이엘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분량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은 더 큰 배우다. 그런 상황이었는데 흔쾌하게 작업을 함께 하겠다고 해서 나로서는 너무 고마웠다. 나 때문에 그런 것 같진 않고 제작자나 남자 배우들과의 협업이 좋은 경험이 되어서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짧은 질의 응답 시간이었지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생각으로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며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영화인들의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오늘)부터 오는 15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