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 세워진 마을 사상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연출:박배일 제작:오지필름)이 오는 10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재개발이 한창인 부산 사상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되어 사상구에 수십 년 넘게 살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번째 카피 문구 “자본이 할퀴고 간 곳”은 거대한 자본이라는 파도 아래 주인공들의 ‘삶’과 ‘노동’이 망가져 갔음을 보여준다. 한 남성은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에 뛰어들었지만 산재로 인하여 몸이 망가졌으며, 다른 한 남성은 도시 재개발의 미명 하에 수십 년을 살아온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
이어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란 카피 문구는 거대 자본에 맞서 수십 년간 쌓아온 공동체를 지켜내고자 농성을 하는 모습과 어우러진다. 마지막으로, 엔딩 장면에서는 서글프게 들리는 리코더 연주 소리와 더불어 주거지를 지키고자 노력하던 남성이 약해진 몸으로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불 꺼진 집을 떠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사상> 메인 예고편은 두 주인공이 9년간 무슨 일을 겪었을지 알고 싶게 만들어 예비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가로 돌리고 있다.
모래성을 무너뜨리듯 수십 년간 쌓아온 공동체를 파괴한 자본과, 자본이 할퀴고 간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다큐멘터리 <사상>은 10월 21일 극장에서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