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을 팔았다는 희대의 사기꾼(?)이자 민간 최고의 해학가 봉이 김선달이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집으로>의 꼬맹이로 ‘국민 남동생’에서 씩씩한 예비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유승호가 봉이 김선달 역을 맡는다. 기대되는 <봉이 김선달>은 7월 6일 개봉될 예정이다.
개봉을 한 달 여 앞두고 어제(31일), 서울 CGV압구정에서는 <봉이 김선달>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행사의 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박대민 감독과 배우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엑소)이 참석하여 웃음토크쇼가 펼쳐졌다.
영화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다.
<그림자 살인> 이후 7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박대민 감독은 “’봉이 김선달’은 주인 없는 대동강을 팔아 먹고, 닭을 봉황으로 속여 파는 등 오락적으로 풀 수 있는 굉장히 많은 에피소드를 갖춘 인물인데, 아직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직접 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박 감독은 “기존 이야기 속의 김선달이 아저씨 이미지라면, 이번 영화 속 김선달은 도포자락 휘날리면서 신나게 달리는, 젊고 섹시한 이미지의 김선달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 역할을 유승호가 ‘해낸다’.
천재 사기꾼 ‘김선달’ 역을 맡은 유승호는 “코믹 연기로 고창석 선배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라며 첫 코미디 연기 도전에 대한 욕심과 자신감을 표했다. 고창석은 “영화 속에서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부터 외국어를 구사하고, 다양한 변신을 선보여 영화를 여러 편 찍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위장 전문 ‘보원’ 역을 맡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고창석은 영화에서 사용된 화살의 용도를 설명하며 코믹 연기의 달인임을 증명했다.
윤보살 역으로 분한 라미란은 ‘“<곡성>에서 황정민 선배는 리얼한 무당을 연기했다면, ‘윤보살’은 사기로 점괘를 보고 복채를 강탈하는 무당이다”고 차별화된 캐릭터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고창석-라미란의 상상이상의 코믹 만담을 펼쳤다. 차기작으로 라미란은 '아가씨의 아가씨 역할'을 맡고 싶다고 했고, 이에 질세라 고창석은 '아저씨의 아저씨' 역할로 머리를 삭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이어 두 사람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베드씬’이 나온다”며 영화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기패의 막내 ‘견이’ 역으로 스크린 첫 데뷔 신고식을 치른 시우민은 첫 영화 촬영에 임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봉이 김선달>의 촬영 현장은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견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수 있었던 건 다른 선배 배우 분들 덕분이다. 유쾌한 현장 분위기 덕분에 영화를 매일 찍고 싶었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유승호는 영화에서 여장을 한다. “어릴 때부터 예쁘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여장을 한 내 모습이 예쁠 줄 알았다. 막상 하고 보니 기대보다 예쁘지 않아서 실망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촬영현장에서 미모 순위가 1위였다”고 밝혀 유승호의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름’에 ‘물’이 등장하는 영화는 항상 흥행에 성공한다는 충무로 속설이 있는데 대동강물이 등장하는 <봉이 김선달>은 어떨까. 7월 6일 개봉될 예정이다. (박재환)
봉이 김선달 (2016년 6월 7일 개봉예정)
감독: 박대민
출연: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제작: ㈜엠픽처스, SNK 픽처스 홍보: 플래닛Plan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