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 NEW 외유내강
‘천만배우 황정민이 사이코 범죄자에게 납치된다.’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황정민’이라는 브랜드가 영화의 긴박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는 18일 개봉되는 영화 ‘인질’(제공배급:NEW 제작:외유내강 샘컴퍼니)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인질’은 충무로 흥행 대배우 황정민이 자신이 출연한 신작영화 홍보를 위한 제작보고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강남의 한 골목길, 편의점 앞에서 인질범에게 납치되면서 펼쳐지는 액션 드라마이다. 황정민은 산속 어딘가로 끌려가고 이제 속내를 알 수 없는 납치범들 사이에서 목숨을 건 결정을 내려야한다. ‘인질’은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과 최고의 제작사, 신인감독의 패기와 신인배우들의 박력이 더해진 웰메이드 탈출극이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필감성 감독과 황정민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코로나 방역의 일환으로 감독과 배우가 따로 마련된 인터뷰룸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가운데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김성수 감독의 ‘무사’(2001) 연출부 출신인 필감성 감독은 “데뷔를 위해 오랜 시간을 거쳤는데 황정민이라는 최고의 배우, 좋은 신인 배우들, 좋은 제작사와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필 감독은 “대한민국 강남땅에서 인기배우가 납치된다는 게 영화적 설정이다. 믿기 어려운 설정을 영화적으로 잘 구성해야만 했다. 여러 자료들을 찾아봤고, 실제로 납치당한 사람들의 수기나 심리 상태를 조사했다. 경찰들을 만나 관련된 이야기도 들었다.”고 준비과정을 밝혔다.
인질 ⓒ NEW 외유내강
천만배우 황정민을 직접 연기한 배우 황정민은 “영화를 보면서 행복했다. 저 말고도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잘 담겨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 “제가 납치를 당해본 적이 없다. 상상을 하면서 내가 납치당했다면 어떤 감정일까 고민했다. 차라리 가상의 인물이면 감정을 조율할 수 있었을 텐데, 이게 진짜인가 가짜인가 고민하는 게 어려웠다.”고 납치당한(!) 소감을 전했다.
극중에서 납치당한 황정민은 엄청난 육체적 학대와 필사의 탈출극을 펼친다. 이에 대해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합을 짜는 것보다 더욱 실제처럼 보이고자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 악재 속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출연했던 황정민은 이번 여름에도 코로나와 맞서 영화를 공개한다. 흥행 부담감도 솔직히 밝혔다. “언제나 부담이 된다. 아무래도 어려운 시기라서 더 부담이 된다. 하지만 보란 듯이 더 잘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기스타가 대낮에 납치될 수 있을까. 황정민의 일상에 변화가 있을까. "솔직히 달라진 것은 없다. 전보다 더 열심히 복싱을 하고 있다.(웃음) 물론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안 되지만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질문을 저에게 수없이 던진다.”고 밝혔다.
이날 필감성 감독은 [인질]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히면서 "예전에 우연히 해외 범죄를 다룬 다큐를 보다가 톱스타가 납치 됐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구출되었다는 다큐를 보고 흥미를 가졌다.“고 밝혔다.
‘인질’은 2004년 중국에서 발생한 영화배우 우뤄푸(吳若甫) 납치사건을 소재로 류더화(유덕화)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 ‘세이빙 미스터 우’ (원제: 解救吾先生)를 번안한 것이다. ‘스타배우’ 납치라는 큰 줄거리를 가져와서 황정민의 커리어를 대폭 집어넣고, 납치범 이야기를 강화했다.
간담회 말미에 황정민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저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관객이 이 영화를 응원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인질'은 8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