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소 아르바이트를 하다 소극장 인쇄물배달을 나갔다가 연극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비주얼도, 사투리도, 여하튼 배우감은 아닌 듯 했다. 그런데 지금 누가 ‘오달수’를 무시하랴. 이경영보다 훨씬 묵직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충무로 흥행배우인데 말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도 나왔다. 그 괴물의 목소리 주인공이 바로 오달수이다. 그 오달수가 첫 단독주연으로 나선다. 제목부터 거창한 ‘대배우’이다.
지난 17일(수)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대배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홍보를 시작한 것이다.
영화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좇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공감 코미디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오달수, 윤제문, 이경영과 석민우 감독이 참석했다.
“한번도 웃기게 연기한 적이 없다.”는 오달수의 발언이 담긴 티저 영상으로 시작된 이날 제작보고회는 ‘연기내공 70년 대배우 시상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되었다.
오달수는 “연극을 하며 분장실에서 했던 이야기들, 공연 끝나고 술 마시면서 했던 이야기들, 옛날 생각들이 많이 났었다.”며 무명배우 성필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속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패러디한 액션신을 윤제문은 “액션 신을 할 때 굉장히 힘들었다. 원 씬 원 커트라 액션을 끊지 않고 쭉 갔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 한 ‘깐느 박’ 역을 맡은 이경영은 “만약 감독이라면 오달수를 캐스팅할 것이냐”는 질문에 “무조건 캐스팅한다. 오달수씨의 눈을 보면 도화지 같아 모든 걸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눈을 가졌다.”고 답했다.
오달수의 유쾌한 영화계성공드라마 <대배우>는 3월 극장에서 개봉된다.
대배우 (2016년 3월 개봉예정)
각본/감독: 석민우
출연: 오달수 윤제문 이경영
제작: 영화사다 제공: 대명문화공장 배급: 대명문화공장, 리틀빅픽처스 홍보:카라멜
[사진제공 = 영화사/홍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