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위해 칼을 휘두르던 열혈 검사 황정민이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간다. 교도소에서 뺀질거리는 전과 9범의 사기꾼 강동원을 만난다. 황정민, 강동원을 이용하여 복수를 노린다. 강동원, 황정민 말을 잘 들을까. 내달 개봉하는 영화 ‘검사외전’이다. ‘국제시장’과 ‘베테랑’을 거쳐 ‘히말라야’까지 전무후무한 흥행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황정민과 대한민국 대표 패션 피플 강동원의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으며, 내용만으로도 ‘흥행코드’가 확실한 것 같다.
지난 4일(월) 서울 CGV압구정에서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검사외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보통 충무로 관례상 제작보고회는 오전에 열렸지만 연초부터 영화관련 행사가 밀리면서 오후 5시에 언론매체와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과 두 주연배우 황정민, 강동원이 참석했다. 이일형 감독은 시나리오도 직접 썼다.
이일형 감독은 “저희 영화가 범죄스릴러처럼 무겁게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검사외전>은 검사와 사기꾼이 만나서 벌어지는 버디 영화의 케미나 코믹, 오락 영화적인 면이 많기 때문에 그런 쪽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시나리오에 대한 두 배우의 생각은 같았다. 황정민은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너무너무 유쾌하고 흥겹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단 번에 이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고 강동원 역시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고, 제 캐릭터를 보며 한국에 이렇게 웃긴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며 유쾌한 범죄오락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데뷔작품으로 충무로의 가장 핫한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일형 감독은 “두 분 모두 캐스팅이 됐다고 했을 때 꿈인가 생신가 했다. 특히 황정민 선배님이 출연하신다고 하셨을 때 10분 동안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동원 씨가 출연 결정을 하셨을 때도 말로 할 수 없이 기뻤다. 여기 있는 것조차도 놀라운 일이 아닌가. 가문의 영광이다”라며 감격했다.
전작 ‘검은 사제들’에서 보기 드물게 라틴어까지 소화해낸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정체불명의 ‘펜실베이니아 영어’를 쓴다. “제가 맡은 배역 중에 영어를 제일 많이 쓰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영화를 밝고 경쾌하게 끌고 나가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관객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평소에 제가 안 하는 짓, 못하는 짓을 하면서 가둬놨던 나를 여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며 본격 코믹 연기를 선보일 강동원의 새로운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남자들의 이야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두 배우는 서로의 연기호흡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동원은 황정민에 대해 “노력하시고 공부하시는 모습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히듯이 황정민 선배님이 최고다”고 말했고, 황정민 역시 “현장에서 큰 에너지를 주고 받았다. 정말 명민하다. 시나리오 분석력 같은 것이 탁월하다. 단점을 아직까진 모르겠다. 강동원 씨가 단연 탑이다”라고 응답했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버디플레이가 기대되는 <검사외전>은 2월 4일 관객을 찾는다. (영화 by.박재환)
검사외전 (2016년 2월 4일 개봉예정)
각본/감독: 이일형
출연: 황정민, 강동원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 홍보:앤드크레딧
[사진제공 =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 앤드크레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