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 해운대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모래밭에 조성된 비프 빌리지에서는 매일 수차례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 야외무대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3일(토)에는 영화 ‘사도’의 이준익 감독과 송강호, 유아인, 이효제 등 세 배우가 참석하여 영화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충무로 최고의 입담가이기도 한 이준익 감독은 “‘사도’를 한 번 보면 유아인에 현혹되고, 두 번 보면 송강호가 최고라는 걸 알게 된다”고 배우들을 소개하고는 “송강호는 세계 최고 배우이고, 유아인은 미래에 세계 최고 배우가 될 것”이라며 배우들을 극찬했다.
송강호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객들이 저희를 기다려 주셔서 영화에 대한 큰 성원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아인은 “송강호 선배는 신적인 존재다. 연기를 접하는 태도, 자세, 진중함 등을 보며 감동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 정조’ 역을 맡았던 아역배우 이효제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이다. 감독님께서 마음 한 구석이 아파야 된다고 하셨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연기하며 슬픈 감정을 잘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연기소감을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같은 날 오후에는 비프 빌리지에 마련된 올레TV 홍보부스의 무비팩 라운지에서 백은하 영화저널리스트의 사회로 이준익 감독과의 특별대화 시간도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소지섭 캐스팅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영화라는 것은 재미를 추구하는 오락적인 목적도 있지만, 의미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세 나이의 ‘정조’는 아버지가 뒤주에 갇혀 할아버지가 못을 박던 때부터 등장한다. 소지섭은 어린 ‘정조’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영조-사도-정조’ 에 이르는 3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도’는 어제까지 562만 명의 관객이 들었다. (부산/박재환)
[사진제공=영화사/홍미진진(홍보대행사)]